‘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는 말처럼, 효과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직언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바른말은 멈출 수 없다. 서장훈의 말마따나, “어떤 회사든 신선한 자극이 없으면 그 조직은 무너”지기 때문.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감정적 상처를 덜 주면서,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을까? 성일레인씨의 사례를 보자.

지난 11일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일레인씨. 그는 미국 명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하버드에서 또 한번 석사 졸업한 유학파 엘리트다. 현재는 국내 대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최연소 ‘엑셀러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는 자동차의 가속장치를 뜻하는 단어로, 기업 내 신사업 성장을 돕기 위해 사업 방향성을 검토하고 피드백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직업이다.  “돌려 말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나와 만나는 시간, 공간이 한정돼 있는데 직설적으로 얘기하지 않으면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게 일레인씨가 설명하는 업무 특성인데.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 ⓒKBS

(인사이트가 없는 PPT에) “이건 빵점짜리 PPT다”
(20대 직원들과 세대 차이 겪는 팀장에) “누군가에게 팔로우십을 기대하지 말고 본인이 먼저 리더십을 펼쳐야 합니다”

일레인씨는 위와 같은 예시를 들며, 본인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주고, 관계가 서먹해져 집에 와서는 속앓이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미국과 다른 한국의 조직 문화를 설명하며, 언어 순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한국의 직장은 일,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다. 모든 감정을 다 빼놓고 회사 생활을 일로만 보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별로 없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 ⓒKBS

그렇다고 해야 할 말을 참으라는 건 아니다. 서장훈은 “직설적, 효율적 표현을 유지하되, 너무 극단적이지 않은 표현을 개발해보라. 그것도 자기계발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끝으로 “신선한 자극이 없으면 조직은 무너진다”며 “평가를 통해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게 일레인의 일”이라고 보듬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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