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푸바오와 이별을 앞둔 사육사들이 눈물을 보였다.

14일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에서는 강철원 사육사와 판다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쌍둥이를 낳는 아이바오의 모습이 공개됐다.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바오의 산통이 시작됐고, 강철원 사육사는 지친 아이바오에게 다가가 “잘 하고 있어, 대견하네. 조금만 더 힘내라”라며 쓰다듬었다.

그는 “혼자 당직을 서고 있다가 양수가 터지기 직전에 확인이 돼서 긴급하게 연락해서 관계자들을 불러모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게 푸바오 때랑 다르다. 푸바오 때는 고통스러워서 굉장히 힘들어했는데”라고 다른 점을 꼬집었다.

첫 출산과 달리 능숙하게 쌍둥이를 받아낸 아이바오는 강철원 사육사에게 아기 판다들을 입으로 물어 보여주었다.

강철원 사육사는 “혹시라도 한 마리가 더 나올까 지금 대기 중에 있었다”라면서 “저 때 살짝 아마도 (쌍둥이)일 것이라는 느낌은 있었다. 호르몬이 높았고 임신기간이 좀 길었다. 121일 만에 낳았는데 저 때는 137일이었다”라며 쌍둥이일 거라 판단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저는 그게 궁금하다. 아이바오가 자신이 쌍둥이를 잉태했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강철원 사육사는 “신기했다. 이번에는 누런 황소들이 여러 마리가 함께 있는 걸 봤다고 한다. 그게 태몽일까? 그런데 어쨌든 그런 꿈을 꿨다고 한다. 그때 아내가 혹시 쌍둥이가 아니냐고 했다”라고 아내의 태몽을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업무노트와 별개의 개인 일기장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41권째 쓰고 있다. 일기장들 중에서 추억이 담긴 아주 감동적이었던 몇 장면들을 뽑아서 볼 거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많은 분들이 제일 걱정, 관심하는 것이 푸바오와 헤어지는 날이다.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정해져 있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강철원 사육사는 “아직은 협의 중에 있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아마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아마 꽃피기 전에는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고, “그게 푸바오의 당연한 삶이다. 여기에 있으면 우리랑 정이 들었기 때문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건 사람 입장이다. 푸바오의 판생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과정이다. 짝도 만나고 엄마도 돼야 하고”라면서 이후의 판생을 응원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마음이 좀 싱생생숭 이상하다. 과정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면서 지금 특히 우리 쌍둥이들이 자라고 있으면서 보면 푸바오의 그때가 생각난다. 3년 동안 많은 추억을 푸바오가 내게 줬구나”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푸바오라면 할부지나 잘 하라고 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방송말미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해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라면서 푸바오의 앞으로의 판생이 행복하기를 기도했다.

한편 ‘푸바오와 할부지’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만남과 이별을 관찰하는 토크프로그램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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