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임시완이 ‘은퇴설’을 해명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주역 배우 임시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장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인생역전 이야기. 임시완은 그동안 보여줬던 똑똑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지질함의 절정인 병태 역에 분해 코미디 연기를 완벽 소화, 극찬을 받았다.

임시완은 “코미디 장르는 처음이었다. 처음 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을 수가 없어서 더욱 철저하게 준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긴 준비기간을 가졌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겸허히 생각하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졌다”며 “촬영하는 중간에 다른 보조 출연자분들을 만나는 일들이 있었다. 그분들이 제 얼굴을 보고 웃으시더라. ‘내 얼굴만 봐도 웃는다?’ 이거는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라는 사람을 보기만 해도 웃을 수 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졌구나 생각해서 안도감이 들어서 그때가 제일 기분 좋았다. 그 무엇보다도 일차적이고 원초적인 드라마에 대한 리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원래 코믹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지 묻자 “욕심도 있었고 그 욕심이 났던 이유도 그냥 얘기를 하는 것과 위트가 담긴 얘기의 힘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많이 배워갔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도 결국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면 그 얘기에 위트나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들어갔을 때 파급력이 엄청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에 도전을 하고 싶었을 때 제대로 코미디를 다룬 감독님을 만나게 돼서 감독님을 만나서 용기를 내게 되었다”라고 답했다.

임시완은 극 중 ‘못생김을 연기했다’, ‘임시완의 은퇴작이 아닌가’라는 평을 들을 만큼 망가진 모습을 보인다. 이에 감독은 ‘이 사람이 은퇴할 생각인가’라고 밝힌 바. 이에 대해 임시완은 “감독님이 그렇게 프레임을 씌우는 순간 사람들의 생각 결이 따라간다. 저는 전혀 은퇴 생각을 하지 않았고 연기 수명을 더 오래 하려고 도전한 건데 감독님이 은퇴를 시키셔서 부담스럽다”며 웃었다.

부산 출신인 임시완은 ‘소년시대’를 위해 충청도 사투리를 배워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다. 그가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때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며 어느 정도 숙지가 됐을 때라고 생각한다. 저도 그럴 때였던 것 같다. ‘소년시대’로 사투리를 배우고 실제로 쓰고 응용하면서 촬영이 끝나고 홍보 스케줄을 하면서도 입에 익어서 쓸 때 재미를 느꼈다.”

충청도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촬영 전 부여로 어학연수를 떠났다는 임시완. 그는 “실제 현지의 바이브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봤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당황했다. 북적북적한 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고즈넉한 느낌이었다. 큰 소득 없이 길거리를 걷다가 치킨집을 들어갔는데 마침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현지인 충청도 부부 사장님이 계시더라. 여기서 써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여기 뭐가 맛있어요?’라고 물었다. 말이 통하니 너무 재밌더라”며 “결제하고 난 뒤 사장님이 ‘서울에서 왔어요’라고 물으시더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카드를 받고 바로 나왔다. 너무 낙담하진 않았다. 사투리를 배우기 시작했던 초기라서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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