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들. 위 왼쪽부터 전 축구선수 이동국, 배우 김선호, 하정우, 트로트가수 김호중,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 아래 왼쪽부터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사칭 사례 발생을 공개함에 따라, 그와 같이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마이데일리 DB

규현의 소속사 안테나는 20일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아티스트를 사칭하는 사례가 발생하여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최근 위버스 커뮤니티 댓글로 아티스트를 사칭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례를 확인하였다”며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이기에 안테나에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댓글, 계정 신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아티스트 및 소속사 직원 누구도 사적인 연락을 하지 않으며 금전적 요구도 하지 않는다”며 “커뮤니티 이용 시 이와 같은 피해 없도록 위버스 공지사항을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전 축구선수 이동국./전 축구선수 이동국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 캡처

전 축구선수 이동국은 지난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에 “그동안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무려 4개월 만에 새 영상으로 돌아온 이동국은 “유튜브 채널 제작사가 두 번 바뀌었다. 대표에게 문제가 살짝 있었다”며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 돼 잠시 숨을 죽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이어 “‘이동방송국’이 아무것도 아닌데 왜 우리 이름을 대서 사칭했을까 싶다”며 ‘이동방송국’ 전 제작사 대표에게 “보고 있나? 내가 양복도 사줬는데 연락도 안 되고”라고 말하며 애써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이동국은 “아직도 안 믿긴다. 문 열고 들어와서 ‘죄송하다’고 할 것 같다”며 “날 포함해 주변에 ‘이동방송국’을 사칭해 다른 데에서 투자를 받고 갑자기 잠수를 탔다. 법적으로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또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혹시 돈을 빌려 달라’, ‘투자해 달라’고 했냐고 하니 몇 명 있었다. 그런데 다행히 금전적인 문제가 없었다. 나중에 또 연락 오면 절대 응하지 말라고 얘기를 다 해놓은 상태”라며 “2차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제작진은 “상처가 클 것 같다”고 물었고, 이동국은 “가슴이…. 웃고는 있지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인생의 경험이 생겨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이어 “추후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냐?”고 물었고, 이동국은 “아직 상처가 있어서. 채널을 내리고 싶단 생각도 했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모델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홍진경./모델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홍진경 SNS

모델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홍진경은 지난 10월 자신의 SNS에 “누가 이렇게 저의 계정을 사칭해 말도 안 되는 글을 올려놓았다. 저 페이스북 안 한다. 저 아니다 #계정사칭”이라며 자신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을 캡처해 공유했다.

홍진경의 얼굴을 프로필에 내걸고 같은 이름을 사용 중인 사칭범은 “2015년에 어머니가 암 선고를 받으셨고 저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어머니의 의사는 통증 완화보다 더 좋은 치료법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인 사칭범은 “어머니의 주치의도 내가 돈이 많아서 미국에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확률이 높을 거라고 말했지만 그 당시에는 어머니를 치료할 돈이 부족했다. 그때부터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사칭범은 이어 “나중에는 투자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고 미국에서 어머니의 의료비도 대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제가 더 의미 있는 일을 위해 돈을 저축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하셨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저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최근 ‘홍진경 경제학부’를 개원했다”며 “대한민국의 유명 경제학자 및 전문 투자자를 초청해 무료 강의도 진행하고 있으니 투자를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칭범은 “현재 ‘홍진경 경제학부’의 성공률은 100%다. 완전 무료이므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며 해당 가짜 기관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게재하기도 했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개그맨 겸 100억 원을 가진 투자 전문가 황현희./마이데일리 DB, 개그맨 겸 100억 원을 가진 투자 전문가 황현희 SNS

개그맨 겸 100억 원을 가진 투자 전문가 황현희는 지난 9월 자신의 SNS에 “기가 막힌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황현희가 공개한 사진에는 황현희의 이름과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계정들이 담겨 있다.

황현희는 이어 “전부 다 여러분들의 돈을 노리는 사칭이다. 개인적인 상담이나 오픈카카오톡 절대 안 한다”고 자신의 사칭하는 이들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왼쪽부터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마이데일리 DB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8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아티스트를 사칭해 콘텐츠를 탈취하거나 아티스트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회사 및 아티스트의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되는 사항 외에, 아티스트 또는 회사가 특정 개인에게 콘텐츠를 요구하거나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당사는 회사와의 관계 및 아티스트와의 친분을 과시해 투자금 유치 혹은 금전적인 제안을 하는 행위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배우 김선호/마이데일리 DB

배우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또한 지난 8월 “최근 아티스트를 비롯해 아티스트의 지인 및 가족 또는 소속사와 지인을 사칭해 다른 링크로 유인한 후 금전을 요구하는 등 사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 관련 티켓이나 공식 MD의 경우, 소속사 공지를 통해 안내되는 판매처 외 아티스트 또는 직원이 따로 연락을 취해 개별 판매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아티스트 및 소속사 직원 누구도 개인적인 계정을 통해 사적인 연락을 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티스트 및 소속사 직원은 금전적인 제안(개인적인 송금이나 구매 대행 포함)이나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사오니, 이 점 각별히 유의해 팬분들께서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배우 하정우./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지난 7월 “최근 하정우 배우를 사칭하는 계정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소속 아티스트는 개인적인 연락 및 금전적인 요구를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이 점 유의하시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당부드리며, 당사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이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트로트 가수 김호중./마이데일리 DB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또한 지난 7월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계약은 없다. 제 3자와 함께 공연, 광고 등 김호중과 관련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김호중을 거론하는 공연, 광고 관련 사칭 피해가 등장했기 때문.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명의 사칭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것을 전하기도 했다.

사칭 피해로 몸살을 앓은 스타.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마이데일리 DB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는 지난 6월 “마이클 리 배우는 개별적으로 DM을 보내지 않으며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행위는 모두 사기임을 알려드린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이클 리를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피해자는 마이클 리의 사진을 내건 페이스북 계정으로부터 친구요청을 받아 일정 기간 메시지를 주고받다 상대로부터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 차례에 걸쳐 총 1억 9천만 원을 송금했다.

경찰은 해당 피해자 외에도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추가로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마이클 리의 소속사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마이클리 배우를 사칭하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DM 등으로 연락하여 돈을 요구하는 사기수법이 행해지고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연락이 올 경우, 소속사에 문의하고 확인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바란다”며 소속사 전화번호를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