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은 왜 한일월드컵 당시 촌스러운 노란 머리를 고수했을까? 21년 만에 밝혀진 비화를 들으니 내가 다 뭉클하다(옥문아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노란색 탈색머리로 이목을 끌었던 김남일이 그 이유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김남일 김보민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가 처음 만나게 된 일화부터, 2002 월드컵 미국전 당시 ‘전설의 9대 1 사건’에 대 비하인드까지 낱낱이 전한 김남일. 당시 김남일은 미국 선수들에 둘러싸인 채 실랑이를 하면서도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여 화제된 바 있는데.

MC 송은이는 당시 김남일의 입 모양이 고스란히 보였던 것을 얘기하며 “최근 식빵 언니(김연경)가 있는 것처럼 거슬러 올라가면 식빵 형이 있었다”며 농담을 건넸다. 김남일은 그때 “무섭지 않았냐”는 질문에 “무서웠다”고 인정하면서도 “무서웠는데, 우리 홈이고 뒤에 붉은 악마가 있으니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김남일의 노란색 탈색 머리 또한 화제가 됐다. 김종국은 “세련된 노란색은 아니다”라며 당시 그의 헤어스타일을 지적했고, 정형돈은 “소위 말한 양아치 색”이라고 맞장구쳤다. 송은이마저 “맥주로 머리 감았냐”라며 놀리자 김남일은 “그때 당시엔 그 색이 신박한 거였다. 이유가 있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다 보니 할머니 손에 컸다. 할머니가 경기를 보시면 나를 못 알아볼까 봐 그런 의미가 있었다. 딱 봐도 ‘어, 남일이가 저기있구나’ 하고 알아보실 수 있게”라며 뜻밖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를 듣던 김숙은 “감동 포인트”라며 감탄했고, 정형돈은 “갑자기 놀린 게 머쓱해진다”며 자신의 발언을 후회했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