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밥상문간을 방문한 허영만 ⓒTV조선
청년밥상문간을 방문한 허영만 ⓒTV조선

2019년부터 ‘식객 허영만이 백반기행’에 출연 중인 만화가 허영만이 최초로 맛 평가를 포기한 식당이 나왔다. 

22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허영만은 “감히 맛을 얘기하지 못하겠다. 다른 집에는 없는 맛이 이 집에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는데, 이곳은 이문수 신부가 6년 전부터 운영 중인 ‘청년밥상문간’이다. 

25년차 이문수 신부는 2015년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청년이 굶주려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한 뒤, 단돈 3천원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김치찌개 식당을 열었다. 반찬은 콩나물무침 하나로 단출하지만, 김치찌개에는 고기와 두부 등 들어가야 할 건 다 들어가 있다. 8가지 재료로 국물을 내고, 김치와 고기는 전부 국산만 고집한다. 

이문수 신부는 청년들에게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다. ⓒTV조선
이문수 신부는 청년들에게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다. ⓒTV조선

이문수 신부에 따르면, 적자이긴 하나 식품회사의 후원 등으로 식당은 큰 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2017년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시작된 ‘청년밥상문간’은 2021년 이화여대 인근에 2호점을 냈으며, 낙성대역 인근에 3호점 그리고 제주도에 4호점까지 냈다. 

허영만은 “주방에 계신 분과 신부님의 맛이 녹아있는 것 같다”라며 이날 쌀을 기부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청년들이 젊은 시절의 본인 같다는 이문수 신부 ⓒTV조선
청년들이 젊은 시절의 본인 같다는 이문수 신부 ⓒTV조선

이문수 신부는 올해 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면 더 많은 곳에 이런 식당을 만들어야겠지만, 결국엔 이런 곳이 필요 없는 사회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과분한 칭찬을 해주시지만 단 한번도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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