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김이나, 배우 이지훈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작사가 김이나와 배우 이지훈이 배우 고(故) 이선균의 추모글을 작성한 후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했다.

27일 이선균이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동료 연예인들은 이선균의 빈소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찾아가는가 하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추모글을 올리며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 가운데 김이나는 ”어디서 흘러나온 줄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 어머’ 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았다”며 장문의 글을 작성했다.

이어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 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한 거 같네’라는 생각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 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또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 있는 어쩜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는 말을 덧붙였다.

배우 이지훈 역시 ”어지럽고 무섭다.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라며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의 욕 나오는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있는가”라고 적었다.

글이 확산되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애도하는 방식이 잘못됐다”, ”대중을 훈계하는 것이냐”, ”결국 또 하나의 가십 생성에 불과하다” 등의 지적을 받자 이들은 반응을 의식한 듯 게시물을 삭제했다.

故 이선균 / 마이데일리

한편 이선균은 유흥업소 실장 A(29·여)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2차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3일 경찰에 세 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소환 조사 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