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배우 최수종의 KBS 연기대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의 대상은 거의 확실시되었지만 아직 작품이 절반도 채 돌지 않았다는 것에 우려의 의견도 흘러나온다.

K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진행된다. 최수종은 ‘하나뿐인 내편’ 이후 5년 만에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최수종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그리는 사극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0%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 거란 전쟁’의 주역인 최수종의 연기 대상 수상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특히 올해 KBS 드라마가 눈에 띄는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고려 거란 전쟁’이 유일한 희망이 된 상황. 실제로 첫 방송 전부터 KBS 내에서 ‘고려 거란 전쟁’을 향한 기대는 긍정적이었다. 270억 원이라는 역대급 제작비를 투입했고, 귀주대첩 장면은 국내 최초로 30분에 달하는 장면을 대형 야외 크로마 세트장을 만들어 촬영했다. 그만큼 여러 방면에서 애정도를 쏟았고 최수종의 안정적인 연기력 열 스푼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

다만 최수종 역시도 대상 수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지난달 9일 제작발표회 당시 최수종은 연말 대상 기대에 대해 “아직 방송도 시작 안 했는데 연말 상은 꿈도 꾸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려 거란 전쟁’은 KBS 내 다른 작품과 다르게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시작한 지 한 달 조금 넘었고 한 차례 KBS 연예대상으로 결방했기에 총 32부작 중 15회까지 방영하고 연기대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미 완결된 작품 속 주인공에게 주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나온다. 절반도 채 돌지 않은 작품의 주인공이 대상을 받기에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최수종 외에 나머지 대상 후보 중 한 명에게 트로피를 쥐여주기에는 무리가 있다.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오아시스’의 장동윤이 대상을 받기엔 임팩트가 없고, 주말극 주연인 백진희나 유이 역시 역부족이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김동욱은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지만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지는 못했다.

완결되지 않은 작품의 주인공에 주는 것도, 완결은 되었지만 임팩트가 부족했던 주연에 건네는 것도 애매하게 됐다. KBS 연기대상까지 이틀 남은 지금, 최수종에게 대상의 무게가 많이 기운 건 사실이지만 그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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