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故 이선균(48) 측이 경찰의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선균 측, 사망 전날 제출한 의견서에 ‘경찰이 실장 진술에 경도됐다'”라는 제목의 단독보도를 통해 경찰이 협박을 받았다는 이선균 측의 말보다, 유흥 업소 실장의 진술에 기운 듯한 인상을 받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따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故 이선균이 사망하기 하루 전인 26일 제출한 의견서에는 ‘수사관이 내내 유흥업소 실장 성을 뺀 친숙한 호칭을 불렀다’, ‘경찰에 부합하는 진술을 해주는 유흥업소 실장에게 경도된 듯한 언급을 여러 차례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수사관이 김 씨와 또 다른 공갈범이 나눈 메신저 대화내용도 제시하길래, 이씨가 이건 편집된 거라고 항의했다’고도 적혀있었다. 그러자 수사관은 ‘편집된 걸 안다’면서도, 메시지 내용을 트집잡아 김 씨 진술이 더 신빙성 있어 보인다는 말을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故 이선균 /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이선균은 그간 유흥업소 실장 A(29·여)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 10월 28일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한 이선균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에는 세 번째로 경찰에 소환돼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를 마친 뒤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고인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은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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