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영. 출처|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 박민영. 출처|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남편 이이경과 불륜 상대인 절친 송하윤을 상대로 핏빛 복수를 시작한 가운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실제 사연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일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 박민환(이이경)과 절친 정수민(송하윤) 배신으로 비극을 맞았던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운명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된 파격적 스토리가 펼쳐졌다. 

강지원은 빠르면 6개월, 기적이 일어나면 12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이후 기댈 구석 하나 없는 삶 속 유일한 빛이었던 절친 정수민(송하윤)마저 남편 박민환과 내연 관계를 이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정수민은 내연 사실이 들통난 후에도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며 뻔뻔하게 일관했다. 이들과 몸싸움 중 죽음을 맞은 강지원은 10년 전 인생으로 회귀해 이들에게 핏빛 복수를 다짐했다. 

비극적인 강지원의 인생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우며 몰입도를 높인 가운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실제 사연 역시 첫 방송 이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월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3회에는 2년 전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일상을 버텨나가던 최성희 씨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을 털어놔 화제가 됐다. 

그에 따르면 남편의 외도가 시작된 것은 발병 3주부터. 최 씨는 불륜을 알게 된 뒤 블랙박스 등 증거를 모아왔는데, 심지어 외도 상대로 지목된 상간녀도 사연자가 암 투병 중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최성희 씨는 “상간녀가 남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질문을 던졌는데 남편이 ‘내가 곧 혼자된다. 미래를 보고 널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 물어보살 최성희. 제공| KBS Joy
▲ 물어보살 최성희. 제공| KBS Joy

최성희 씨는 이혼할 생각이 없어 상간녀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했으나 불륜이 계속됐고, 충격에 친정으로 가 2달 만에 이혼했으며 재산분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상가상 상간녀 측이 “암 투병도 거짓말일 수 있으니까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더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당시 꾹꾹 감정을 눌러담았떤 최씨는 이후 유튜버 ‘공룡아빠’ 채널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제가 처음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을 때 남편이 저한테 넌 죽으면 그만이지만, 난 살아야 하지 않냐고 했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어 “6월 첫째 주 암 진단을 받고 둘째 주에 정밀 검사로 입원을 하면서 체육관에 와이프 암진단으로 체육관에 못 나간다고 공지했는데 상간녀는 체육관 관원이었다. 그러고 나서 불륜이 시작됐다”라며 “상간녀도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한 상황이다. 당시 상간녀 소송을 했다고 한다.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역이용했다. 빨리 죽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암 환자인 아내를 뒷전으로 하고 지인과 외도를 이어갔다는 사실, “넌 죽으면 그만이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라는 파렴치한 말까지 일치하는 막장 드라마 현실판 사연에 누리꾼들은 함께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버 ‘공룡아빠’는 “얼마 전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최장암 말기 최성희 씨가 지난 10월 15일 세상을 떠났다”라며 “마지막 삶의 기운을 써서 이겨낸 재판, 하지만 이어진 항소에 버틸 힘을 잃었다”라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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