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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가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휩쓸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힐즈 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이 열렸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이하 HFPA) 회원(87명)이 영화와 TV 프로그램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한다. 통상 아카데미, 미국배우조합상(SAG)과 함께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드라마·뮤지컬 코미디 부문)와 TV 시리즈로 나뉘어 총 27개 부문별 시상이 진행됐다.

이날 영화 부문의 주인공은 ‘오펜하이머’였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루트비히 괴란손) 등 총 5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수집해 5관왕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실존 인물인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도 개봉해 누적 관객수 323만 명을 동원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그레타 리) 후보로 지명됐던 ‘패스트 라이브즈’는 무관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으로 함께 했다. 특히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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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리즈 부문에서는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프(BIFF)’가 TV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비프’는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과 성공했지만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어 제목은 ‘성난 사람들’이다. 미국계 한국인인 이성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바비’ 이날 주제가 상과 신설된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상을 받았다.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상은 북미 흥행수익 1억 달러(한화 약 1315억 원)나 글로벌 수익 1억 5000만 달러(약 1억973억 원) 이상을 기록한 영화들이 후보로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미국에서 ‘오펜하이머’와 함께 ‘바벤하이머’로 불리며 흥행에 성공했던 ‘바비’지만 이날 2관왕에 그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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