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주현영이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의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활약한 배우 주현영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 지난 6일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주현영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주기자로 대중에 얼굴 도장을 찍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코미디 연기로 큰 웃음을 주고 있기도 하다. 주현영은 “제가 얼마 전에 초등학교 때 쓰던 폰을 찾아서 켜봤는데 되게 많은 영상을 찍어놨더라. 사촌동생이나 친구들에게 연기 디렉팅을 하면서 꽁트를 찍었더라. 난 왜 이때부터 디렉팅을 해서 만들어서 보고 싶어하는 게 왜 이렇게 좋았을까 생각했는데, 재밌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유머를 통해서 웃고 풀어질 수 있는 환경을 예전부터 좋아했던 것 같다”며 “또 막내였다 보니 사랑받으려고 재롱을 피우다 보니까 그런 성격이 형성된 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코미디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했을 때의 생각은 우스꽝스러운 게 아니라 사람의 이중성을 보여줄 수 있는,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똑똑한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 개그 프로그램 보면서 배우는 점도 많았던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기자’ 이미지가 너무 강해 걱정은 없을까.
“예능적인 이미지를 깨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거란 생각이 든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할 때도 킹받게 할 것 같은데 울고 있다는 피드백을 주기도 하시더라. 인물을 잘 연기하지 못한 부족함도 있겠지만 ‘SNL’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더 오래갈거라는 각오는 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 근데 그 이미지 때문에 저를 캐스팅해주신 분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니까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게 순간순간 내 최선이겠다 싶더라. 제 배우생활을 길게 봤을 때 많이 남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주현영은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에 합류.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워낙 사랑 받는 예능이라 부담이 크다는 주현영은 “워낙 ‘크라임씬’이 매니아층도 많고 너무 큰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라 저는 추리를 잘 못 한다. 공포소설은 좋아하는데 추리소설은 많이 보지 않았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장진 감독님이 초반에 ‘SNL’에 계셨던 분이라 긴장도 됐었다. 추리보단 상황극을 하지 않나.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즐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주현영에게 코미디는 무엇일까.
“제가 추구하는 방향 그 자체다. 나와 코미디는 완전히 다르다가 아니라 그냥 저는 그 코미디 안에서 살고 있는 것 같고 그렇게 쭉 몇 살까지 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나아가는 방향성 자체가 코미디었으면 좋겠더라.”
마지막으로 주현영은 “올해 목표는 ‘두시의 데이트’가 얼른 개봉을 해서 저도 그걸 찍으면서 연기적으로 많이 어렵기도 했었다. 스크린으로 보는 내 모습은 어떨지, 어떻게 연기하는지 너무 보고싶고 새로운 영화를 찍게 됐으니 인물에 벗어나지 않으면서 잘 찍어내는 게 목표인 것 같다.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오더라도 차분하고 담대하고 의연하게 내가 대처하고 있었다는 바람 정도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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