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 강경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족들과 단란한 모습을 공개, 동시에 추억까지 남기며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던 가족 예능이 양날의 검이 됐다.

지난 8일 배우 강경준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그의 전 소속사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는 “전속계약 연장에 관해 논의 중이었으나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경준은 상간남으로 지목돼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렸다. 고소인은 자신의 아내 A씨와 강경준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초 강경준 소속사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순차적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9일 강경준과 A씨가 나눈 부적절한 메시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역풍을 맞게 됐다.

이는 강경준 개인의 사생활 논란이지만, 타격은 가족들 모두 함께 맞게 됐다. 강경준과 아내인 배우 장신영이 그동안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하며 두 아들과 일상을 공개해 온 탓이다.

강경준 / 사진=DB

현재 강경준은 개인 SNS를 폐쇄한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나, 장신영의 SNS에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더해지고 있다. 더불어 사생활 논란이 드러나기 직전 이들의 장남이 KBS2 ‘고려거란전쟁’에 보조출연을 예고했으나 강경준의 논란으로 최대한 편집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가족 예능프로그램은 배우자를 비롯해 자녀들까지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연예인이 논란을 일으킬 경우, 배우자와 자녀들의 신상이 이미 일파만파 퍼져 함께 피해를 입게 된다.

과거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 딸과 함께 출연한 배우 조민기, 조재현 역시 그러하다. 두 사람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딸들과의 일상을 공개했으나, 직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딸들을 비롯해 다른 가족들 역시 방송에 노출됐던 만큼, 한동안 이들도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됐다.

파경을 맞은 연예인 부부들 역시 과거 출연한 가족 예능 속 일부 장면들이 회자되며 곤욕을 치렀다. 단발성 장면들 속 발언들을 이들의 이혼 사유와 엮으며 억측을 이어간다. 한때의 추억으로 남을 예능프로그램 속 장면이 이젠 이들의 불화 씨앗이 되는 셈이다.

이에 일부 연예인들은 가족 예능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배우자를 비롯해 자녀들이 노출되며 향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부분을 사전차단하는 셈이다. 다만 개인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단란한 일상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예능프로그램은 방송 출연과 함께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시청자들 역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들과 친밀도를 쌓아간다. 이에 임하는 연예인들은 개인의 논란이 가족 전체에게 번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가족 모두를 노출시키는 만큼, 이에 대한 큰 책임이 따른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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