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 SBS 제공, 시청자 게시판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998년부터 방송된 26년 장수 프로그램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설이 불거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다.

폐지설이 처음 보도된 지난 16일 이후 ‘세상에 이런 일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9살 어린이도 폐지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 어머니, 아버지 세대부터 저의 딸까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딸아이가 너무 슬퍼하면서 편지를 써 SBS로 보내달라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3대가 같이 거실에 모여 보고 싶다”고 적었다.

함께 첨부된 편지 속에는 9살 어린이가 쓴 “방송국 아줌마, 아저씨 ‘세상에 이런 일이’ 없애지 마세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부탁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세상에 이런 일이' / SBS 제공, 시청자 게시판 캡처

한편,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SBS는 ‘세상에 이런 일이’의 폐지를 제작진에 알렸다. 방송국의 공식 입장은 “현재 다각도로 논의 중인 상황”이라는 것이지만, 시사교양본부 PD들이 반발 성명을 발표하는 등 폐지 관련 논의가 있었다는 것 만큼은 사실로 보인다.

시사교양본부 PD들은 성명서를 통해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에는 수익만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담당하는 역할까지 아우르는 무형의 가치도 포함돼야 한다”며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본부 전체의 인재 양성 과정, 인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뒤흔드는 중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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