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주 맞아? 박찬욱과 만난 ‘동조자’ 파격 변신… 5명의 인물 연기

당분간 아이언맨은 잊어야 할 것 같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박찬욱 감독과 만나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미국 HBO 드라마 ‘동조자'(The Sympathizer)의 주연을 맡은 그가 선보이는 낯선 모습이 국내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극본을 쓰고 연출한 ‘동조자’가 티저 예고편을 통해 작품의 분위기를 공개했다. 단연 눈길을 끄는 인물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슈퍼 히어로 시리즈 ‘아이언맨’으로 국내 관객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그가 몰라보게 달라진 외형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동조자’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7부작 드라마 시리즈다. 원작 소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베트남 전쟁 직후 미국과 베트남의 이중 첩자로 살다가 미국에서 생활하게 되는 주인공의 삶을 그리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서 5명의 캐릭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한 명이 5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새로운 시도가 박찬욱 감독 및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도전으로 이뤄졌다.

더욱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의 주연 배우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드라마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려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이뿐 아니라 회당 출연료로 200만달러(약 26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 미국 시리즈 사상 최고 개런티 기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 박찬욱 감독 “한국도 베트남 전쟁 참전 국가”

아시아의 역사를 바꾼 베트남 전쟁, 그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들을 그린 ‘동조자’는 최근 미국에서 ‘성난 사람들’ ‘미나리’ 등 아시안 이민자들의 이야기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A24가 제작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사 모호필름도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해 12월31일 방송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동조자’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은 “한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은 한국에게 아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념의 대립을 경험한 분단국가로, 내전을 겪은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역사적인 배경은 한국인들에게 전쟁의 아픔이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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