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에 상주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지난달 21일 클린스만과 심층 인터뷰에서 클린스만이 파주에서 자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파주의 숙박시설이 낡고 북한과 가까워서 싫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파주는 대표팀의 훈련장인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있는 곳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대표팀 감독 부임 후 A매치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유럽에 남아 일정을 소화한 뒤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원격 근무' 논란 등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한 듯 입국을 앞당겼다. 2023.9.14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대표팀 감독 부임 후 A매치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유럽에 남아 일정을 소화한 뒤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원격 근무’ 논란 등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한 듯 입국을 앞당겼다. 2023.9.14 ⓒ뉴스1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하겠다고 약속한 클린스만 전 감독. 그는 지난해 3월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 거주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 상주하지 않고 호텔에 잠시 머물다 국내 평가전이 끝나면 미국 자택으로 가거나, 유럽파를 점검한다며 해외로 나갔다. 슈피겔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요일마다 아마추어 클럽에서 축구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아시안컵 탈락 이후, 지난 8일 대표팀과 함께 한국에 귀국한 지 이틀 만인 10일 미국 자택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3.3.21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3.3.21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3.3.21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023.3.21 ⓒ뉴스1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해 한국에 머무른 기간이 183일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금을 줄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소득세법상 외국인이 한국에 183일 미만 체류할 경우 비거주자로 보고 있다. 연봉 29억 원으로 알려진 ‘비거주자’인 클린스만은 원천징수 22%(지방세)만 납부하고 종합소득세를 국내에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그리고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해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되짚어본다. (공동취재) 2024.2.13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그리고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해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되짚어본다. (공동취재) 2024.2.13 ⓒ뉴스1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 16일 불명예스럽게 해임됐다. 전날 15일 클린스만 전 감독의 거취 등을 논의하는 전력 강화위원회 회의에도 직접 참석 대신 화상 미팅으로 참여해 선수단 불화로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변명했다. 경질 발표 전,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인스타그램에 먼저 작별 인사를 했는데. 그는 “아시안컵 준결승전까지 13경기 연속 패배 없이 지난 12개월간 멋진 여정”이었다고 자화자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과 코치진에게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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