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눈 깜빡임이 아쉬울 정도로 빈틈 없이 꽉 찬 액션과 모두가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토대로 듄친자를 사로잡은 매혹적인 세계관이 한층 웅장해졌다. 전편보다 밀도 있고, 강렬하다.

영화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 ‘듄’의 두 번째 시리즈다.

황제의 모략으로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이 도망친 사막에서 만난 반란군들과 숨어 지내다가 그들과 함께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 복수할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앞서 ‘듄’은 팬데믹으로 극장가가 위기를 맞았던 시기에도 불구하고 4억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거두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듄친자라는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듄: 파트2’에서는 ‘듄’의 장엄한 세계관이 더 진화했다.

원작 소설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되, 폴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이에 티모시 샬라메의 깊어진 남성미를 만나볼 수 있다. 보호본능을 자극했던 소년이 프레멘의 전사가 되고 반란군들의 리더를 넘어서서 메시아로 거듭나는 모습은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티모시 샬라메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빛을 발한다. 여기에 폴과 챠니의 관계 역시 가까워진 가운데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는 캐릭터와 하나가 된 혼연일체 열연으로 애틋한 케미를 완성시켰다.

‘듄: 파트2’에서 눈여겨 볼 배우는 단연코 오스틴 버틀러다. ‘엘비스’로 한국에서도 팬층을 탄생시킨 그는 강렬한 비주얼로 폴과의 대척점에 있는 페이드 로타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오스틴 버틀러는 페이드 로타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증량하는가 하면, 촬영 전 몇개월 동안 고강도의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듄’에서는 어떤 세계관인지 설명하는 단계가 필요했던 만큼 다소 전개가 느렸다면, ‘듄: 파트2’는 시작부터 액션이 휘몰아치고 빠른 속도로 전개돼 한시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더욱이 사막 행성 아라키스의 압도적인 미장센은 감탄을 이끈다. 그걸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래벌레를 타는 장면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극장용 체험이 뭔지, 영화적 경험의 최대치를 다시 한 번 생생하게 느끼게 만든다.

폴이 대가문들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극이 마무리되는 만큼 3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은 “원작 소설 작가의 의도를 충실하게 영화에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파트1을 보지 않고 파트2만 봐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만든 우리의 노력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폴과 챠니의 관계, 모래벌레를 타는 감각 그 모든 것을 관객들이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며 “모든 관객들을 압도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듄: 파트2’의 러닝타임은 ‘듄’보다는 짧아졌지만, 166분이다. 긴 러닝타임에도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 지겨울 새 없이 흐르는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개봉은 오는 28일.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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