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피라미드 게임’이 학교폭력의 피라미드를 부수는 치밀한 심리 세임을 선보인다.

2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소연 감독, 배우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참석했다.

박소연 감독, 배우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이 2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피라미드 게임’ 스틸컷 [사진=티빙]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김지연은 “원작과는 최대한 스타일링을 맞추려 했다. 기존 원작 캐릭터와 내가 그려내는 수지에게 집중했다. 학교폭력은 연기지만 찍으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학교 폭력 장면 촬영에 대해 비화를 전했다.

류다인은 “원작을 너무 재밌게 봤다. 싱크로율 맞추려고 노력했다. 너무 안쓰럽게 보이지만 않길 바라며 연기했다. 학교폭력은 나 또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찍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모니터링을 할 때도 많은 생각을 했다. 이게 다 무관심과 일맥상통한다”고 답했다.

신슬기는 “외적인 부분을 원작 캐릭터와 살리고 싶어서 머리도 자르고 안경도 고심해서 골랐다. 현실적인 부분을 부각하고 싶어서 메이크업도 최소화 했다”며 “소재가 학교폭력이긴 하지만 폭력과 부조리 앞에서 본질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나언은 “예림 캐릭터가 매력적이라서 싱크로율 맞추려 노력했다. 밝고 털털한 성격을 잘 녹여내려고 했다”며 “이 게임을 누구든 멈출 순 없었던 건지, 선생님과 어른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순 없었나 여러 생각이 들었고 아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피라미드 게임’ 스틸컷 [사진=티빙]

‘피라미드 게임’은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를 연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는 성수지(김지연 분), 그리고 학생들이 벌이는 두뇌 싸움과 심리전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박소연 감독은 “원작의 팬으로서 원작이 주는 힘을 강하게 표현하려 했다. 어떤 걸 배제하거나 살리려 한다기보다 원작의 메시지를 중심에 뒀다. 캐릭터의 무한 매력이 보이는 작품이다. 그걸 보완하고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연출 지점을 밝혔다.

‘원작의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는 “2학년 5반 학생들이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살고 있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게임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왕따가 정해지는 것이 무의식, 무관심에서 벌어졌다”고 답했다.

박소연 감독은 “25명 학생들이 매력을 보여주는데, 1부부터 10부까지 심리 변화를 다루는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원작 팬이 두터운 것 알지만, 나처럼 드라마를 원할 거라는 생각도 했다. 공감을 얻어내고 많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드라마화를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피라미드 게임’ 스틸컷 [사진=티빙]

왕따를 선택해 학교폭력을 가하는 연기에 대한 질문에 김지연은 “연기지만 너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그 상황에 집중하면서 캐릭터 감정을 따라가니 괜찮아졌다. 최대한 그 상황을 실제로 느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연은 기존 해오던 연기와 달라진 거친 변신에 대해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욕하는 장면도 처음 연기했는데 시원한 면도 있었다. 해보고 싶었던 연기 중 하나였다. 대본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게 당하지만 않았던 수지의 모습이었다. 속 시원하게 연기했다”고 말한 뒤 “평소에 욕을 한 적 없지만 최대한 맛있게 (욕)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스틸컷 [사진=티빙]

‘장원영 언니’로 알려진 장다아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됐다. 박소연 감독은 “장다아가 코로나에 걸려서 참석 못하게 돼 아쉬워 했다. 김지연 제외하고 모두 캐스팅을 했다. 단순히 외적 부분만이 아니라 상상한 이미지와 제스처, 행동까지 비교해가면서 오디션을 봤다. 장다아는 백하린 자체였다. 연기력과 싱크로율이 캐릭터와 잘 맞았다. 장다아와는 1대 1 리딩도 나누며 백하린을 그려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피라미드 게임’ 스틸컷 [사진=티빙]

류다인과 강나언은 ‘일타스캔들’에 이어 ‘피라미드 게임’에서 다시 만나 연기 호흡을 맞췄다. 류다인은 “‘일타스캔들’이 3월에 끝나고 6월에 캐스팅이 됐다. 그 후에 누가 캐스팅 됐는지 몰랐는데 강나언이 있어서 ‘살겠다’ 싶었다. 믿고 의지했던 동료여서 의심치 않았다. 너무 좋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나언은 “‘일타스캔들’ 때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너무 반가웠다. 둘 다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어떤 호흡이 나오게 될지 기대했다. 이전 작품 ‘드라마 스페셜’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를 연기했고, 이번엔 방관자를 연기하게 됐다. 아무리 연기여도 피해자 입장으로 폭력을 당하는 게 정말 감정 소모가 큰 일이더라. 좀 다른 포지션으로 나오게 됐는데, 피해자 입장에 공감하면서 보게 됐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솔로지옥’에 출연한 신슬기는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신슬기는 계속 배우 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연기는 ‘솔로지옥’ 전부터 준비해왔다.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피라미드 게임’ 출연은 바라왔고 기다려온 장소였다. 잘 배우고 성장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피라미드 게임’ 티저 포스터. [사진=티빙]

마지막으로 박소연 감독은 “‘피라미드 게임’은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들이 얽히고설킨 복잡미묘한 심리를 그린다. 전학생을 통해 바뀌어가는 학생들의 성장, 투쟁물이다. 폭력을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수지가 피라미드를 부수게 되는지 잘 봐 달라”고 답했다.

김지연은 “수지의 시선으로 보면 더욱 재밌을 것이다. 열심히 촬영했으니 끝ㄲ자ㅣ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9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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