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이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횡설수설’하는 가수 미노이의 해명. 이제는 보는 사람도 ‘어질어질’할 지경이다. 미노이의 광고 불참 논란이 이제 소속사 AOMG와의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작은 지난달 5일 미노이의 라이브 방송이었다. 이날 미노이는 “3월쯤이면 미노이가 이래서 이런 얘기를 했구나라고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을 거다”, “지금 당장은 설명할 수 없는 게 많아서 고맙다”, “내가 이런 상태임에도 이런 정신상태라는 게 다행이다”,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 등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냈다.

이후 드러난 정황은 이랬다. 미노이는 지난 1월 30일 한 화장품 브랜드 회사와의 광고 촬영 2시간 전 펑크를 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AOMG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이라며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런데 미노이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며 ”이번 광고 건에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여졌는지도 알지 못했다. 이후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 기다리다 직접 찾아가 계약서를 열람했고, 계약 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계약서를 보게 된 시점부터 그 내용을 알게됐지만 이미 도장이 찍혀있었고, 그 도장 또한 제 도장이 아니었다. 수정 요구를 드렸으나 조율되지 않았고 광고를 찍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전해 듣고 광고를 찍지 않은 것이다. 이에 회사와 양측 모두 변호사의 검토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노이 / 마이데일리 사진DB

하지만 또 다른 정황이 나왔다. 6일 오전 디스패치는 미노이가 지난해 8월부터 소속사 AOMG와 함께 광고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미노이는 지난해 12월 AOMG 스태프와 광고 촬영일을 조율하고 광고 미팅을 계획하는 등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으나, 1월 27일 소속사에 계약서 공유를 요청한 후 이틀 후인 월요일 계약서를 확인하고 계약 조정을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노이가 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찍혀있었다고 주장했던 것은 전자 서명이었으며 미노이는 회사의 귀책 사유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거절하기도 했다.

미노이는 다시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나는 거짓말 한 적이 없다”며 처음 AOMG 대표가 광고 촬영 이야기를 꺼냈을 때 ‘좋다’고 했던 것도 소속사 대표가 계약 내용에 대해 정리해서 말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노이는 “광고 계약이 체결됐는지 안 됐는지 몰랐는데 계약서 받았을 때가 1월이었고 12월자로 도장이 찍혀 있더라. 계속 이런 식으로 해왔으니까 몰랐다”면서 “수정 요구도 안 된다고 하셨고, 저도 이대로 진행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미노이와 AOMG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계약파기설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AOMG 측은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은 뒤, 추가 입장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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