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요일 재밌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요즘 예능 프로그램 추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등산부부 소통 불가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연출
김정민, 소형준, 장영수, 정희성, 이경섭, 정선오, 장민석, 이재훈, 서지영, 이형우, 이아름, 김도영, 송덕승, 사석민, 심푸름, 정정은
출연
오은영, 소유진, 김응수, 문세윤, 박지민, 하하
방송
2022, MBC

세상 살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면 생각보다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나 역시 그러하다. 제대로 대화하고 있냐라고 생각해 본다면 나 역시 내 생각이 앞서고 내가 맞다고 결단을 내려서 남들을 몰아 세우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나는 솔로 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을 보면서 과거와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바로 한 가지가 있다.

과거에는 와 저 사람 왜 저래? 진짜 극혐이다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이었다면 최근에는 보면서 저 사람에게 내 모습은 없나? 나는 과거에 다른 사람들에게 저렇게 말한 적이 그리고 행동한 적이 없었나? 라는 식으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뭐 내가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등산 부부 역시 그러하다.

남편은 산만한 느낌이 들고 아내는 말이야 바른 말이긴 하지만 상대방을 몰아 세우는 대화법을 내세우고 있다. 뭐 그건 남편도 크게 다르진 않다.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다 보니 대화가 산으로 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꽤나 심각한 수준으로 아이 앞에서 싸우는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보기에 여기는 어느 정도 장치가 대화할 때 필요해 보인다.

일단 다이소 같은 곳으로 가서 보드판을 사서 아이폰으로 타이머를 30분 정도나 원하는 시간으로 정하자. 그리고 보드판에 마커로 오늘 이야기할 주제를 써 놓는다. 예를 들어 생활비가 주요 소재라면 정해진 시간 내에서는 생활비 관련을 제외한 다른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기로 하며 토론 처럼 남편 5분 아내 5분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하는 식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무슨 토론 대회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시스템을 정하면 적어도 상대방이 하는 말은 듣고 경청하는 동안 나의 입장과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서 보다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를 수 있을 거다. 이건 토론 대회에서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식인데 이렇게 룰을 만든 건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남편이나 아내나 서로를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해도 이해하지 못할 거야, 이건 나 밖에 몰라, 저 사람이 뭘 알겠어? 라는 사고 방식이라면 애초에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부부는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이 서로를 신뢰하고 있다는 걸 증명해 줘야 한다. 자신이 왜 이런 일을 하고 행동을 하고 말을 하는지 최소한의 이유는 이야기해주는 게 기본이다. 부부는 운명 공동체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산 부부 처럼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하면서 대화가 중구난방으로 튀면 아무런 일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야기 하는 자체로도 무언가 해소되긴 하지만 애초에 그게 목적이 아닌 데다가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어서 서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걸 추천하는데 그러면서 상대방이 나와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작게나마 상대방의 입장이나 속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원래 말은 하는 것보다 경청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도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그걸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게 안타깝긴 하다.

https://www.instagram.com/mbc_dr5report/?hl=ko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등산 부부 하이라이트 영상>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얼음 부부 후기>

지난 번에도 반복적으로 이야기 했으나 이렇게 대화라도 하면서 싸우는 부부 그리고 이렇게 공중파 예능에 나와서 자신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사람들은 그래도 나은 편에 속한다. 아마 부부 모두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남편 혹은 아내와 대화가 안 되는 건 아닐까 하고 문제의식 자체를 하고 있긴 하다는 말이기 때문이며 실제로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혹시라도 문제가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 부부나 연인 자체가 거의 없어서 오은영 박사님이 주신 솔루션을 제대로만 이행한다면 원만한 부부 관계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결혼 지옥 보면서 느끼는 건 사람은 참 각양각색이고 그걸 이해하고 얼마나 배려하느냐가 관계의 밑거름이 되는 듯하다. 아주 간단한 진실이지만 나도 그렇고 참 지키기가 어렵다. 보통 나를 포함해 인간은 자기가 무조건 옳고 내가 하는 게 무조건 맞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정말 많고 그게 인생의 비극이라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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