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김대호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오늘만큼은 행복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랄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열린 MBC ‘연예대상’에서 덱스와 신인상을 공동수상한 김대호 아나운서가 남긴 말이다. 

이견 없는 수상이었다.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학연’ ‘생방송 오늘 저녁’ ‘카 투 더 퓨처’ 등 수많은 MBC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스타성을 증명했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전지적 참견시점’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덱스는 OTT 예능 ‘피의 게임2’ ‘좀비버스’ ‘솔로지옥3’ 등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방송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각각의 유튜브 채널 역시 흥행했다. 김대호는 MBC 아나운서국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14F’ 속 ‘사춘기’ 코너로 최고 260만~100만 대 조회수를 끌어들였다. 덱스는 개인 유튜브 채널 ‘덱스101’과 토크쇼 ’냉터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평소 이상형이라고 언급한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출연한 ’냉터뷰’ 영상은 2024년 3월 기준 조회수 915만을 찍었다.

각종 화제성 지표와 브랜드평판 상위권을 차지하며 지난해 가장 큰 폭의 인생 역전을 보여준 김대호와 덱스. 2024년 1분기를 마무리할 3월, 두 사람의 커리어는 여전히 ’행복 가도’를 달리고 있을까. 

MBC '도망쳐'

최근 김대호는 잠수이별 고백과 명절 문제의식 부재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4일 MBC 예능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에 출연한 그는 ”과거 5년 사귄 여자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으며 잠수이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 친구가 모진 말을 했다. 다시 꺼내기도 힘들 정도로 모진 말이고 인신공격에 가까웠다”면서 “맥이 풀리면서 뭔가 끊어진 느낌이 들었다. 보통이라면 이야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을 텐데 그런 의지조차 꺾였다. 그다음부터 연락을 못 받겠더라. 장문의 문자도 왔는데 이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함께 출연한 지예은과 가비는 ”잠수 이별 진짜 싫다” “5개월도 아니고 5년 만난 사람을… 나도 잠수 이별을 당해 봤는데 고통스러웠다”며 경악했다. 시청자 반응 역시 비슷했다. 누리꾼들은 “5년이나 만난 사이에 잠수이별은 무책임하다” ”여자분이 왜 5년 만에 심한 말을 하게 된 건지 그 이유가 더 궁금하다” “프리 선언은 하지 말길. 말할수록 본인을 깎아 먹는 느낌이다”며 비판했다. 특히 김대호가 전여친, 잠수이별에 대한 언급을 타 방송에서도 꾸준히 해 온 것을 꼬집으며 전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MBC '나 혼자 산다'

김대호는 지난 2월 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방송에는 설 명절을 보내는 김대호의 대가족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성인 남자들은 양복을 멀끔히 차려입고 이야기 나눴고, 여자들은 주방 한쪽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대호는 “가족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명절을 기다린다” “일을 분담한다”고 해명했지만, 지켜보던 패널들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누리꾼 반응은 더욱 싸늘했다. ”누군가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묻거든 이 영상을 보여줘라” “문제의식이 없이 해맑은 게 가장 충격적이다. 그렇게 중요한 김씨 집안 제사를 왜 남의 집 귀한 딸들 데려다 시키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 ”제사 장면도 문제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시류를 읽는 능력이 없다는 것에 놀랐다. 김대호는 40대 차장이라는 기성세대 직장인임에도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를 지닌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이 장면으로 본인 편한 것만 취사선택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돼 실망이 크다”고 평가했다.

덱스 / 마이데일리

연일 시끄러운 김대호와 달리 덱스는 조용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에 출연하고 있지만 시청률은 1%대 머물고 있다. 진행하던 유튜브 토크쇼 ’냉터뷰’는 지난 1월 시즌2를 끝마쳤다. ’태계일주’ 시즌4는 “아직 미정”이라는 답만 돌아왔다.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상황 속 팬들은 덱스를 기다리고 있지만, 관련 기사나 화제성은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최고 330만~100만 대를 기록하던 개인 유튜브 채널 역시 최근 10만 대 조회수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덱스는 2024년 연기 도전을 선언했다. ’아이쇼핑’ ’타로’에 연이어 캐스팅된 덱스는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아이쇼핑’은 부모에게 환불 당한 아이들의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배우 염정아와 원진아가 출연한다. 덱스는 염정아(세희)의 최측근 수하이자 비밀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는 정현 역으로 분한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린 잔혹 운명 미스터리 시리즈다. 산타의 방문’ ‘1인용 보관함’ ‘피싱’ ‘버려주세요’ ‘심야택시’ ‘임대맘’ ‘커플매니저’ 7개의 옴니버스 공포 이야기로 구성된다. 덱스는 7개의 에피소드 중 ‘버려주세요’ 편에 등장한다.

지난 6일 MBC 안형준 사장은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기자단 상대 오찬 행사에 참석해 김대호의 파리 올림픽 방송 중계단 합류 가능성을 말했다. 안 사장은 ”김대호가 캐스터 경험이 풍부한 아나운서들에게 방송 중계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은 만큼 덱스의 부진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김대호의 아쉬운 한마디 한마디가 큰 파장을 일으킨다. 남은 2024년, 새로운 도전을 앞둔 두 사람이 1분기의 부진을 털고 일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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