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보러 갔다가 옆자리에 혼자 온 초등학생에게서 장문의 손편지를 받은 팬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감동을 표했다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에 간 팬이 옆자리에 혼자 온 어린이 팬의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진행한 아이유 콘서트에 다녀온 사람이 옆자리 초등학생과 있었던 사연을 소개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콘서트장에서 혼자 온 것으로 보이는 초등학생 팬을 만났다. 아이는 A씨에게 간식을 건네며 “콘서트가 처음이라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콘서트가 끝나자 A씨는 아이가 짐 챙기는 것을 도와줬고 인사를 나눈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아이가 준 간식 속에서 뜻밖의 선물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아이의 어머니가 정성 들여 빼곡히 쓴 손 편지였다.

어머니는 편지에 “콘서트가 1인 1석 예매라 부득이하게 아이를 혼자 보내게 됐다”며 “함께 간 보호자가 있지만 자리가 가깝진 않다”면서 선물을 건넨 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혼자 콘서트에 가면 위험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어 고민이 많았지만, 좋아하고 들떠 하는 모습을 보니 차마 표를 취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아이가 모르고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면 불편해 마시고 딸아이에게 다정하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며 “아이가 실수했다면 콘서트장이 처음이라 모르고 한 실수일 거다. 죄송하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 부탁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A씨는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콘서트를 많이 다녀봤는데 이런 건 처음 받아본다”며 “정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줬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