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멱살 한번 잡힙시다. 제공| KBS2
▲ 멱살 한번 잡힙시다. 제공| KBS2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8년 만에 KBS에 복귀한 김하늘이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부진한 KBS 월화극의 멱살을 잡고 ‘하드캐리’ 할 수 있을까.

KBS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와 이호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 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다. 

‘공항 가는 길’ 이후 8년 만에 KBS2 드라마에 복귀한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을 많은 분들이 너무 사랑해주셔서 이번 작품도 KBS다 보니까 기운과 함께 많이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선택하게 됐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최근 KBS 월화극은 연이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김하늘이 KBS 구원투수로 평가받는 상황, 그는 이에 대한 부담감 있다며 “기사를 검색하는데 그런 타이틀이 정말 많이 떴다. 부담이 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만큼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와 현장의 느낌을 보면 파이팅이 넘치고 재밌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재밌고 열심히 했다. 항상 어떤 연기를 할까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까 설레면서 현장에 가기 때문에 이런 작품 참 오랜만이었다. 이 기운을 같이 느끼시지 않을까. 더불어 힘을 받지 않을까 하는 희망사항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제공| KBS2
▲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제공| KBS2

김하늘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프로멱살러 기자이자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 진행자 서정원 역을 맡았다. 

김하늘은 “기자 역할은 처음이라 상의도 많이 하고 인터뷰하는 것들도 많이 봤다. 평상시 말투와 취재할 때 말투, 진행할 때 말투를 다른 느낌으로 하려고 연구했다”라고 노력에 대해 밝혔다. 참고한 작품이나 진행자가 있냐는 물음에는 “느낌은 다르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도 보면서 파고드는 느낌을 참고했다. 동물로 치면 사자 느낌. 다른 작품도 많이 참고했다”라고 덧붙였다. 

연우진은 강력 1팀 에이스 형사 연우진 역을 맡았다. 그는 본인의 캐릭터를 독수리와 매에 비유하며 “성격이나 비주얼 모두 예민하고 깔끔한 느낌을 잡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감정과 액션, 모두를 소화해야 했던 연우진은 “감정은 배우들 얼굴만 봐도 감정이 읽히고 눈물이 왈칵 날 정도로 상대 배우들이 잘 만들어줬는데 액션은 나만의 호흡이 아니라 상대 배우와 호흡이 노하우가 쌓여야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다”라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제공| KBS2
▲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제공| KBS2

서정원(김하늘)의 남편이자 재벌 2세 소설가 설우재 역의 장승조는 “정원이 남편으로 살아내는 게 쉽지 않아. 아픔을 갖고 살아내다가 정원이를 만나서 살아내는 인물인”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대해 목표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예쁜 쓰레기가 되고 싶다”라며 “다양한 모습을 계속 찍어왔고, 그 안에서 개연성을 만들었다. 실제로 극 안에서 정원이를 설득해야 하는데 시청자분들도 설득당하실 것”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연우진은 같은 질문에 고민하다 “나쁜 놈들 담아줄 수 있는 쓰레기통, 믿음직스러운 쓰레기통이 되고 싶다”라는 답변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추척극 속 세 사람의 멜로 호흡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연우진은 “사건이 소용돌이에 빠져들수록 멜로가 짙어진다. 관계성이 쫀쫀한데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밝혀짐으로써 밀도 높은 장면이 많아지는 게 특징”이라며 “사소한 감정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포인트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김하늘 역시 “보통 장르물을 보면 멜로는 배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세 명의 얽힌 멜로 감정이 잘 버무려져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다. 추적 스릴러라 하면 건조할 수도 있는데 그 안에서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포인트를 멜로가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멱살 한번 잡힙시다. 제공| KBS2
▲ 멱살 한번 잡힙시다. 제공|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원더풀 월드’ 김남주, ‘하이드’ 이보영까지 여성 주연의 장르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들의 대결이 ‘시청률 퀸의 3파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김하늘은 부담을 드러내며 “김남주 선배님의 ‘원더풀 월드’가 시청률이 잘 나와서 안심되고 좋았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하늘은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는 하시지만, 색이 다르고 요일도 다르고 채널도 다르니까 ‘원더풀 월드’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우리 드라마도 사랑해 주셔서 다 두 자릿수 가서 드라마들이 시청률도 좋아지고 풍요로워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호 PD 역시 ‘원더풀 월드’와 비슷한 지점에 대해 “촬영이 한창이라 찾아보지는 못했고, 직업적으로 비슷한 지점은 있다고 느꼈다”라면서도 “우린,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야 하는 수사적인 부분도 있는 게 다르지 않을까 싶다. 비슷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다른 색일 것 같다. 우리만의 색을 잘 드러내서 좋은 작품을 만들었으니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이날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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