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고 힘들었다” 옥주현, ‘옥장판 논란’ 2년 만에 심경고백[이슈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2022년 불거졌던 회차 독식 논란에 대해 뒤늦게 해명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눙주현’에는 ‘이게 왜 궁금해? 근데 이제 대답에 진심인 Q&A 눙주현 x 옥주현’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옥주현은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2년 전 논란이 됐던 회차 독식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옥주현은 ‘악플 대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부분 무시한다. 무시하고싶어서 무시한다기보다 무시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어서 무시하는 것도 있다”며 “그런데 건설적인, 내가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악플도 있다. 그런 것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왜 이런 걸 듣게 됐을까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용이 너무 악의적이고 혼내주고 싶은 건 모으고 있다. 끝까지 가려고 수집하고 있는 게 있다. 악플 수집가이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옥주현은 악플러를 잡아냈던 일을 언급하며 “막상 만나면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태도를 보이는 분이 있다. 의도가 무엇이든 그렇게까지 하는 게 나쁘다는 걸 알려줄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난해 잡았던 친구 중에 캐나다 친구가 있었다”고 해외 악플러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옥주현이 원하는 회차, 원해서 그만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며 “절대 아니다”고 단언, 이른바 ‘캐스팅 독식’ ‘회차 독식’ 논란을 부인했다.

2022년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진 이른바 ‘옥장판’ 사태 당시 옥주현이 몇몇 작품에서 여타 배우보다 많은 회차에 출연하는 것을 두고 그의 의지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이 함께 인 바 있다. 당시 옥주현은 고소 및 소취하 속에서도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입장만을 낸 채 공연에 집중한 바 있다. 

옥주현은 “제작자가 사업가가 원하는 어떠한 툴이라는 게 있을 거 아니냐. 그거에 맞춰서 제안을 하게 되면 저도 고민을 신중히 하다가 이 프로덕션이 잘 가기 위한 길이 이러하다라고 하면 저는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열심히 전 제 일을 할 뿐”이라면서 “갖가지 여러 가지 유추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 악의적으로 소문내는 사람이 많다는 걸 듣고 봐서 알고 있다. 굳이 크게 대응 안 해도 되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참 오랜 시간 지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렇게 소문을 퍼뜨리고 ‘그래서 훨씬 많은 회차를 하는 거야’라고 사실이 아닌 이유를 대면서 사실처럼 퍼트리는 자들은 그냥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주현은 또 가끔 ‘논란메이커’가 되는 데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어떤 논란이라는 게 일어나면 ‘과거가 이렇대 저렇대’ 진실보다는 조금 벗어난 이야기들이 더 따라붙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제공한 게 아무것도 없는 일들은 억울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부분도 있다. 반성하게 되고, 또 진짜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이미 미워하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믿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해명을 해봤자, 정말 진실을 바라는 건가 싶기는 하다.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건 진실 같지 않아 보인다. 그것에 제 에너지를 쏟는 것이 의미가 얼마나 있는 건가 싶다. 아팠던 시간을 보상받는 것도 아니고”라고 푸념했다. 

옥주현은 “다만 진짜 억울한 피스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서 사과를 받을 분들한테 받았고, 이걸 일일이 다 표명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어떠한 논란이 생겼을 때든 아니든 제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내야 하는 것이 제게 가장 큰 숙제기 때문에 정신을 잘 다독이면서 해야 할 일을 하는 순간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억울하고 힘들어서 바닥에 녹은 캬라멜처럼 돼 운 적도 있지만 그것 또한 영양분이 되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선택에 대해서 당당한가요’라고 물어보면 ‘예스’라고 대답을 할 수 있다. 내가 어떤 걸 조장하거나 내 힘을 발휘했다고 하기엔 전 대통령도 아니고 전 그냥 일개 뮤지컬 배우”라면서 “털 건 털고, 또 생각하고 곱씹어서 ‘이런 부분은 내가 더 오해를 받지 않게 하자’ 저 스스로에게 또 인식을 시킨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해명이고 나발이고 해봤자 생각하고 싶은 대로 할 거잖아’ 하는 것들은 굳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