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강원래 김송 / 사진=채널A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강원래가 오은영 박사와 갈등을 빚었다.

2일 저녁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그룹 클론 강원래-방송인 김송 부부가 출연했다.

금쪽상담소 강원래 김송 / 사진=채널A

이날 김송은 “연애부터 결혼 생활까지 함께한 지 햇수로 35년 차다. 대화다운 대화를 해 본 적이 없다. 7~80대 노부부 같다. 연애할 때도 싸우면 받아주는 성격이 안 된다. ‘질질 짜지 마’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고 한다. 함께하면 힘들다”고 털어놨다.

반면 강원래는 “고민은 없다. 아내 송이와 아들 선이랑 사는 이 인생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제가 들어주고 공감하는 성격이라면 저를 안 좋아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제가 표현을 안 해서 아내랑 잘 맞는 것”이라고 정반대의 의견을 펼쳤다.

김송은 예시로 “선이 교육 문제가 있다. 선이가 공부를 잘하는 편이다. 시험을 보면 100점을 맞아온 적이 여러 번이다. ‘아빠 저 100점 맞았어요’ 하면 ‘100점 맞았으니까 학원 끊어’라고 한다. ‘하기 싫지?’라고 하면 ‘네 싫어요’라고 한다. 그건 가스라이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강원래는 “학교가 있으면 됐지, 학원까지 갈 필요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김송은 “지금은 남편이랑 말하기도 싫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니까 오히려 편하다. 무관심하다. 제가”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너무 하기 싫어하는 걸 억지로 하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런데 초등학생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아이에게 ‘너 이거 재밌어?’라고 물어보는 건 ‘재미없다고 말하길 바라는구나’라고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원래는 “제가 그렇게 물어보지 않았다.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물어본 거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학원 가기 싫지’ 묻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까지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없다”며 “예를 들어도 그렇게 설명하면 ‘아이에 대해 막말하는구나’ 하지 않겠냐”고 예민하게 반응했다.

또한 강원래는 친형과 여행 중 ‘휴게소 갈까?’ ‘아니’라는 말 외엔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일화를 밝히며 “대부분의 남자는 이렇게 살고 있고, 대부분의 여자는 이렇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그건 편견이다. 대부분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강원래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다. 이 상황이 제 고민을 들어준다면, 저는 아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일 마치고 집에 왔으니까 편안하게 텔레비전 보다가 그냥 잤으면 좋겠다. 이런 남자의 고민을 들어줄 사람은 있냐. 제 고민은 왜 안 들어주냐”고 울컥했다.

오은영 박사는 “안타깝다. 이 자리는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두 분의 삶과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강원래는 “김송이 얘기하면 공감하고, 제 얘기는 안타깝다고 하면 누구 편드는 거냐”고 반응했다.

이를 듣던 김송은 “제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왜 이렇게 남편에게 말을 못 할까 싶었다. 두렵다. 우리 남편이 두렵다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 환경이 때문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나 강원래는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김송의 말을 막았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대개 여기 오실 땐 상담의 필요성이 있어서 오신다. 강원래는 이 자리에 나오기 싫었는데 오셨나. 제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33년 차다. 제일 힘든 고객님이다. 나쁘다는 건 아니”라며 “만나서 두 마디만 하는 경우도 있지 않냐. 서로가 불편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 근데 두 분은 이 자리에 나오셔서 그게 불편하다는 거다. 두 분 사이엔 소중한 아들이 껴있다. 저는 이 시간을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결국 강원래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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