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11년간 ‘정글의 법칙’을 이끈 족장 김병만을 내쳤다?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새 예능 ‘정글밥’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자 SBS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김병만과 류수영. / 스포츠조선
김병만과 류수영. / 스포츠조선

‘정글밥’은 3년 전 종영한 ‘정글의 법칙’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해외 오지로 떠나 촬영한다는 비슷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최근 배우 류수영이 ‘정글밥’ 합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며 김병만은 제외됐다.

19일 SBS ‘정글밥’ 측은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김병만의 주장에 대해 “이 프로그램은 류수영을 보고 영감을 얻어 기획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작년 한 프로그램 촬영 중 류수영이 즉석에서 현지 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SBS는 “정글밥은 이미 1월 말 편성을 확정짓고 제작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SBS '정글의 법칙' / 방송화면 캡쳐
SBS ‘정글의 법칙’ / 방송화면 캡쳐

최근 김병만은 몇몇 인터뷰를 통해 “’정글의 법칙’ 재개 희망고문만 하다가 아이템만 도둑질 당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김병만은 올해 2월 SBS 예능국 고위 간부 및 김진호 PD와 함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병만이 체험과 힐링을 테마로 한 스핀오프를 해보고 싶다고 제안했고, 사냥으로 식재료를 구해 요리를 하는 등의 프로그램 콘셉트가 논의됐다는 것이다. 이후 김 PD와 추가 만남을 가지며 함께 하자는 분위기가 됐지만 갑자기 라인업 제외 통보를 받았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한편, SBS 간판 예능이었던 ‘정글의 법칙’을 이끌며 ‘정글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김병만은 과거에도 수차례 프로그램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21년 5월 종영 후에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정글 크래프트’라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여전히 ‘정글’과 함께 하는 중이다.

이하 SBS 측 공식입장 전문

올 하반기에 방영되는 SBS 신규 예능 ‘정글밥’은 2023년 8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현지 시장에서 산 식재료를 이용해 즉석에서 한국의 맛을 재현해내는 류수영씨를 보고 영감을 얻은 ‘녹색 아버지회’ 제작진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이미 올해 1월 말 편성을 확정짓고 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소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통해 오지에서의 요리 경험이 많은 류수영 씨는 ‘정글밥’을 통해 K-레시피가 우리와 전혀 다른 식문화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의 맛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콘셉트에 맞춰 ‘K-식문화 교류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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