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수능만점 명문대 의대생’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신상정보와 관련한 사진과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의자를 가리켜 “원래 평판이 좋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긴 글도 게재됐다.

수능 만점 의대생한테 살해당한 피해자 언니가 남긴 글

8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사건 발생 소식이 전해진 전날 피의자가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학 익명커뮤니티에는 “이미 기수 열외 된 XXXX 하나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XX이 XX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해당 글 아래로 비슷한 의견이 담긴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피의자의 평판이 평소 좋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피의자를 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기수 열외가 된 건) 휴학 때문이 아니라 본과 3학년 때 실습을 돌면서 XX짓 해서 그런 거다” “실습 때 욕 엄청 먹었다” “애초에 평판이 나빴다” “작년 실습 때 다른 사람들한테 있는 대로 피해를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을 못 받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 같은 글‧댓글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이게 진짠지 아닌지 알 수도 없는데” “신상정보 터는 건 지양해야 될 듯”등의 의견을 냈다.

피의자 A씨는 앞서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서초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후 A씨가 수능만점자이며 서울의 한 명문대에 재학 중인 의대생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를 근거로 A씨의 신상을 특정하고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과거 인터뷰 내용 등 신상정보를 찾아내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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