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 뉴스1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2)이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그의 매니저가 자발적으로 거짓 자수했다는 당초 주장과 달리,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대리 출석을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채널A는 김호중은 뺑소니 사고를 내기 전에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술집에 간 건 맞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며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김호중 소속사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려고 한 과정에서 김호중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김호중과 매니저의 녹취 파일을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KBS에 따르면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말한 내용의 녹취파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자수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이 사고를 낸 뒤 도주한 골목에 매니저와 함께 소속사 직원 여러 명이 택시를 타고 도착해 상황을 수습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의 대처를 소속사에서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김호중은 사고후미조치에 대한 처벌 뿐만 아니라 범인도피교사죄까지 추가돼 엄중한 법적 조치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추가 의혹과 보도들에 대해 김호중과 소속사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반면 그들은 당초 계획됐던 공연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의 요구에 따라 출석했고, 음주 측정 결과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김호중을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김호중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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