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버는 연예인의 약점은 ‘돈’?
수년 동안 번 돈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당한 연예인은 누구?
추성훈
사진 = 추성훈, 장윤정 가족 (개인 SNS)

유명해지기만 한다면 어린 나이에 큰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직업 연예인. 하지만 화려함 뒤에는 늘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법. 직업 특성상 주변에 사람이 많은 만큼 그들의 주변에는 사기꾼들이 많이 꼬인다.

특히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세상물정에 밝지 않은 연예인이라면 더욱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그 사기꾼이 몇십 년지기 절친이기도 하고, 심지어 가장 믿었던 가족이기도 하다. 이렇게 연예인들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집, 차, 전재산까지 갈취당하며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데뷔 26년차인 한 연예인이 자신의 피해 사례를 공개적으로 알리며 ‘연예인 사기’의 화두에 올랐다.

장수 아이돌, 이민우

추성훈
사진 = 이민우 SNS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20년지기 절친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잠이 안 와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가 이렇게 힘든 이유는 사기도 사기지만 20년지기였던 절친에게 전재산 26억 원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얘기하며 그는 당시 많은 눈물을 흘렸고, 자해를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날 ‘곧 결혼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답해 그의 힘든 심경이 드러났다.

사기꾼은 그의 친누나와도 아는 사이였던 걸로 보아 돈독했던 사이로 보인다. 그랬던 사기꾼이 그가 가장 힘든 시기에 가스라이팅하며 배신했다는 사실은 당사자인 그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결국 사기꾼은 징역 9년을 받아 감옥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젠 주변 사람들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 그에겐 9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을 큰 상처로 남았을 것이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

추성훈
사진 = 추성훈 SNS

위와 비슷한 사례로 십 년지기에게 모든 돈을 빼앗긴 연예인, 이종격투기선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파이터 추성훈이다.

그는 한 예능에 나와 ‘데뷔하고 6년 동안 모은 파이터 머니가 고작 20만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쌓아 올린 6년 동안의 커리어를 보면 통장에 20만 원은 말도 안 되게 적은 금액인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역시 사기를 당한 것이었다고.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시작은 과거 십 년지기 형이 매니저 겸 자신의 돈을 관리해 주겠다는 제안이었다고 한다. 그는 알고 지낸 세월을 믿고 그 형에게 통장을 맡겼다. 그런데 그 형이 데뷔 이후 6년 동안 일해서 번 돈을 모두 가져가 버린 것이다.

이어서 그는 당시 “‘6년 정도 모았으니 그 돈으로 어머니께 집 한 채 사 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통장을 확인했는데 20만 원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고 말해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잊고 싶은 과거, 장윤정

추성훈
사진 = 뉴스1 (장윤정)

마지막으로 트로트의 여왕, 행사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윤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인 만큼 그가 벌어들인 수익은 일반인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천문학적인 액수일 것이라 예상되는데, 그의 돈을 노린 사기꾼은 다름 아닌 그의 가족인 모친과 남동생이었다.

그는 1999년에 데뷔하여 현재까지도 탑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연수입만 30억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2013년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까지 번 돈을 어머니가 모두 날렸다.

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가 보니 잔고에 마이너스 10억이 찍혀 있더라’고 운을 떼었다.

그의 말로는 자신의 통장을 모친과 남동생이 관리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10년 동안 번 돈을 멋대로 남동생의 사업자금으로 몽땅 날렸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집을 담보로 10억의 빚까지 더 얹혀 있었다는 말이다.

이 일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분노하며 모친과 남동생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그러자 모친과 남동생은 사과는 커녕 이를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방송에 나와 ‘장윤정이 어머니인 나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가두려고 했다’는 둥 ‘흥신소에 미행을 의뢰했다’는 등의 거짓 소문을 양산하여 그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추성훈
사진 = 도경완 SNS

그럼에도 그는 가족에 대해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어서 갑자기 잘된 상황에 나도 적응을 못 했는데 가족들도 못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며 이해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모친은 못된 행동은 끝을 모르고 계속됐다. 장윤정이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을 때도 그에 대한 비난을 퍼뜨리고, 자신이 억울한 사람인 것마냥 울분만 토했다.

결국 장윤정은 둘을 절연하기로 하며, 이들을 상대로 법원에 접근 금지 신청까지 진행했다.

이처럼 겉으로는 화려하고 잘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픈 뒷이야기를 가진 연예인들이 있다. 이러한 사연들에 네티즌들은 함께 분노하며 ‘ ‘아무리 돈이 좋아도 돈 때문에 사람 배신하는 건 아니지’, ‘사람이 먼저다’, ‘벌받을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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