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이 오는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개막한다.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2019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연주의 신작으로 처음 공개됐다. 초연 당시 이연주는 제56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했다.

▲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 연습사진 [사진=두산아트센터]

‘인정투쟁’은 인간 주체 사이의 사회적 투쟁과 갈등을 ‘인정을 둘러싼 투쟁’으로 바라보고 상호성을 강조해 인간과 사회를 성찰하는 개념이다. 이번 재연에서는 한 예술가의 여정을 통해 무대와 객석, 예술가의 권리 획득의 과정을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는 힘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초연의 1면 무대와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를 둘러싼 4면 객석으로 열린 무대를 지향한다. 관객은 다양한 높낮이의 객석에서 배우들이 걷거나 바닥을 구르고, 휠체어 바퀴의 움직임들을 감각할 수 있다. 또, 희곡에서의 무대의 말과 지문 등이 무대음성을 맡은 배우의 목소리로 실시간 발화되며, 무대와 배우, 무대와 객석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극중 여정을 떠나는 예술가 역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하지성, 제2회 이영만연극상 ‘배우상’을 수상한 백우람,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저자 김원영을 포함해 故강희철 배우를 제외한 6명의 초연 배우 모두가 출연한다.

작, 연출을 맡은 이연주는 초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대본을 다시 읽으면서 한 방향보다는 서로를 향하는 과정으로 집중하게 되었고, 각자의 신체감각을 통해 서로를 감각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방향의 객석으로 열린 무대가 만들어졌다.”며, 초연에는 자막으로 이어졌던 무대의 말이 무대 뒤에서 실시간 음성언어로 발화되면서 예술가와 무대의 관계를 좀 더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눈의 움직임으로 전체를 바라보지 않아도,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각자의 감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제작과정부터 접근성 창작진들이 참여해 공연과 분리된 별도 제공사항 아닌 관객 모두가 다양하게 감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공연 전체 기간 동안에는 한글자막 해설(공연 중 대사 및 소리 정보가 포함된 한글 자막)과, 음성해설(실시간 스피커를 통해 무대에 대한 음성 서술), 휠체어석 운영(극장 내에 휠체어 입장이 가능, 휠체어가 필요한 관객에게 휠체어 추가 제공), 문자소통(필담, 공연 기본 안내와 소통을 문자로 지원), 안내보행(종로 5가 지하철역에서 공연장까지 이동 지원)을 진행한다.

또, 수어통역(배우의 대사를 실시간 수어로 통역), 터치투어(관람 전 배우와의 만남, 무대 접촉, 음성 및 수어 공연 소개 등 공연 전반을 체험. 접근성 매니저 통해 사전신청)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예매가 어려운 관객은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음성통화 혹은 문자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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