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던 ‘피식대학’이 왜 이번엔 이렇게 굼뜬 걸까. ‘피식대학’이 경북 영양에서 촬영한 콘텐츠로 논란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지역을 비하하는 일부 발언들이 지적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세 사람은 한 빵집에서 판매되는 햄버거를 두고 “젊은 애들이 이걸 대신 먹는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마트에서 산 젤리에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라는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

도시를 구경하는 과정에서는 이용주가 “영양에 젊은 분들이 SNS에 다 올리셔서 우리가떴다는 걸 알고 돌아다니신다”라며 “아까도 여성 두 분이 화장을 곱게 하고 다니더라”라고 주장해 여성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는 ‘피식대학’ 측의 후속 대처다. 구독자들은 물론 자신들의 발언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을 상인들 등에 대한 사과가 필요한 상황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이런 후속 대처가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는 그간 ‘피식대학’의 행보 때문이다. ‘피식대학’은 늘 온라인에 빠르게 반응해왔다. 경상도 시리즈 초창기에는 부산 출생 이용주와 관련한 해명 영상을 패러디한 콘텐츠를 만들었고, 유태오의 ‘피식쇼’ 출연 당시 너드미 발언이 화제가 되자 정재형의 ‘너드학 개론’ 영상이 게재됐다. 그런가 하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의 비매너 논란에 스타강사 전두길을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채널 ‘피식대학’이 지난달 2일 기준 구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2019년 4월 1일 개설 이후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온 ‘피식대학’은 사과의 타이밍을 이대로 흘려보낼까. 한편 논란이 된 영상은 17일 오후 2시 기준 210만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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