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대표(좌), 방시혁 하이브 대표(우) ⓒ뉴스1 
어도어 민희진 대표(좌), 방시혁 하이브 대표(우) ⓒ뉴스1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 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연예기획사 하이브(HYBE)의 수장 방시혁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방 대표의 첫 입장 발표였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이 열렸다. 이날 심문에서 하이브 법률대리인은 방시혁이 제출한 탄원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방 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알려진 멀티레이블의 문제점에 대해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도, 철저한 계약도 인간의 악의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라고 반박했다. 

방 대표는 민 대표의 행동을 ‘악의’로 해석했다. 방 대표는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 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며 “그것이 개인의 악의와 악행이 사회 제도와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막는 우리 사회 시스템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방시혁 대표는 탄원서를 통해 케이팝 산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방 대표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작자는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창작해야 한다”며 “K팝 산업이 영속 가능하려면 더 많은 창작자가 끊임없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K팝이 쉼 없이 성장해 온 동력”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즐거움을 전해야 하는 엔터사에서 대중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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