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 ⓒKBS ‘개는 훌륭하다’ 홈페이지 /뉴스1

‘직장 내 괴롭힘’ 등 논란을 빚고 있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고정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결방됐다. 

강 훈련사가 출연하는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20일  KBS는 ‘개는 훌륭하다’ 이날 방송분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폭로되고 있는 강형욱 훈련사의 직원 갑질 의혹 때문이다. 

채용 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 강형욱 대표가 있는 보듬컴퍼니의 평점이 5점 만점에 1.8점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을 향한 폭언·갑질 의혹 등이 퍼졌다. 전 직원들은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다”,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로 다닐 수 없다”, “퇴사하고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다녔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전 직원들은 CCTV 등으로 과도하게 직원들을 감시하고 직원들의 메신저 채팅을 감시하고 SNS를 검열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 수당 지급하지 않고 초과근로를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절선물로 강아지 배변 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줬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보듬컴퍼니에 전 직원인 A 씨는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들었던 말 중에 진짜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도 맨날 들었다”며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 나가고 맨날 욕먹고 욕먹는 거 그냥 직원들 다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형욱 훈련사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못 본다는 A 씨는 “아직도 무섭다”며 “그냥 그 사람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형욱 측은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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