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가수 김호중 / 뉴스1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김호중과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 등 4명에 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해 승인받았다고 국민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출국금지 대상에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호중을 대신해 거짓 자수한 매니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운전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음주가 어느 정도인지 확정하는 게 선결 과제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호중 소변 감정 결과 ‘운전 이전 또는 이후 음주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사체를 확인했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음주가 있었던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지만 구체적 양에 대해서는 확정을 못 한 상황”이라며 “김씨에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다만 위드마크 공식 결과가 법원에서 유죄 근거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위드마크 공식이 적용된 판례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판례도 있다. 이번 사건은 위드마크를 적용할 사례가 충분히 된다고 판단한다”라며 “김 씨가 수사에 협조한다고 밝혔으니 이를 토대로 음주량을 확정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김호중의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관계자 등 대부분 조사를 마친 상태다. 술자리에 함께한 유명 래퍼와 개그맨도 참고인 자격으로 전화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이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김호중도 출석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지난 17일 김호중이 소속사를 통해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전해 왔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오는 23~25일 세계 최정상 4개 악단과 합동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는 이날 공연 주최사인 KBS에 “출연자 교체가 불가하다”라는 입장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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