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김호중이 경찰 조사가 끝났음에도 귀가를 미루고 있다. 

김호중은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출석한 가운데, 7시간이 지났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날 경찰 조사는 오후 5시께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호중은 밤 10시가 지난 현재까지도 경찰서에 머물고 있다.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김호중을 상대로 사고 당일 마신 술의 양, 음주 사고 은폐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에 도둑 출석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은 금일 오후 2시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찰 조사는 금일 오후 5시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끝나면 변호사가 현장에서 기자들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조사가 끝나자 김호중은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경찰서를 빠져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취재진이 철수할 때까지 경찰서를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줄곧 거짓을 고하면서 대중을 분노케 했는데, 당초 김호중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 뿐만 아니라 김호중 역시 약속과 달리 취재진 앞에 나서지 않고 있어 답답함을 초래하고 있다.

21일 오후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12일 만에 서울 강남 경찰서에 비공개로 출석한 가운데 경찰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출석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김호중 매니저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하다가 사건 발생 10일 만인 지난 19일 입장을 번복하고 돌연 혐의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역시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20일 김호중과 소속사 이광득 대표, 본부장, 매니저 등 4명을 출국 금지하고, 김호중의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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