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이 당초 활동 중단 전 계획한 공연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는 지난 22일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이 씨, 소속사 본부장 전 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동아일보가 23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오는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김호중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범인도피 방조’ 혐의도 적시했다. 경찰 초동 조사에서 김호중의 사고 차량인 벤틀리 SUV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상태였다. 김호중 측은 처음엔 ‘원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다가 “사고 직후 매니저(전 씨)가 스스로 판단해 제거했다”라고 번복했다. 전 씨는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호중 소속사가 이날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알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 일정에 김호중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김호중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며 “김호중이 음주 운전 혐의를 인정했으나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6000여 장의 취소표가 쏟아진 이 공연은 김호중의 팬덤이 표를 재구매하며 잔여석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구속 심사 일정에 따라 24일 공연은 어려워졌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이후 김호중 매니저는 김호중이 입었던 옷을 입고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자수를 했으나 결국 김호중 본인이 운전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호중은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라고 거듭 부인했으나 결국 거짓말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편 김호중은 사고 직전 음식점과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래퍼 출신 가수와 유명 개그맨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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