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갑질 논란’ 속에서
폐업 수순 밟고 있는 강형욱
마침내 논란에 대해 입 열었다
강형욱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좌) / 보듬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우)

직원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그가 마침내 해명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형욱은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토지 약 2660평과 보듬컴퍼니 사옥 지하 1층~지상 2층·옥탑 1층 건물을 매각하기 위해 중개업소에 중개를 의뢰한 상태다.

여기에 덧붙여 반려견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약 1750평 규모의 토지 2필지를 지난해 초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대 토지의 시세는 평당 500만 원 안팎으로, 강형욱이 내놓은 토지의 예상 매각 금액은 87억 5000만 원에 이르지만 아직 매입자를 찾지 못했다.

강형욱
출처: 보듬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같은 해 7월 강형욱은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하여 100억 원대의 자금을 마련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보듬컴퍼니는 토지 2필지와 지상 건물을 담보로 채권최고액 136억 5600만 원에 달하는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체결했다.

대출액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13억 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초에는 보듬컴퍼니 사옥이 있는 토지 약 910평마저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훈련장과 사옥을 모두 매각하려고 하고 있으며, 갑질 논란이 빚어지기 전에 이미 부동산 매물을 내놓았다.

메신저 감시 인정한 강형욱, CCTV와 스팸 논란엔 억측

강형욱
출처: 보듬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한편 24일 오후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인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처음으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 좋지 못한 소식으로 인해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CCTV 논란에 대해 “직원 감시 용도가 아닌,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고 용품이 비치된 공간이라 CCTV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사무실에서는 훈련 상담도 이루어진다. 개가 우리를 물 수 있고 뜻밖의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정확한 영상이 없으면 사실 인증과 확인이 어려워진다”면서 사무실의 특수성에 대해 강조했다.

옆에 있던 강형욱의 아내는 CCTV로 직원을 감시하고 꾸짖었다는 논란에 대해 “눈으로 직접 보고 지적했다”면서 “실제로 그 직원은 의자에 목을 받친채 책상에 팔을 이렇게 올려 놓은채 마우스로 영상 편집을 했다. 외부인과 많은 직원이 오가는 곳에서 그런 근무 태도에 대해 말하는 게 맞다고 느꼈다”면서 불성실한 태도로 근무했던 직원에 대해 토로했다.

강형욱
출처: 강형욱 인스타그램

탈의실 CCTV에 대해서는 “우리 사무실엔 탈의 공간이 없다”면서 “딱 봐도 탈의실이 아닌 다같이 회의하고 분식 먹는 장소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메신저 감시 의혹에 대해서는 그의 아내 수잔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초창기 무료로 우후죽순 직원 이메일을 사용하던 중 네이버 유료 프로그램으로 옮겼다”면서 “관리자 페이지가 생겨 들어가 보니 직원 감시 기능이 보였다”면서 “직원들이 메신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연찮게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갔고 직원들 메신저를 보던 중 당시 막 태어난 아들 이름을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메신저에서) 나가려고 했는데 아들 이름이 눈에 띄었다. 막 태어난 6-7개월 아이였는데 그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것에 대한 비아냥을 봤다. 그 당시 아들 욕을 보고 눈이 뒤집혔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강형욱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강형욱 아내는 아들의 ‘슈돌’ 출연에 대해 문제의 직원들이 ‘아들 앞세워 돈 번다’, ‘응가 안 싸고 뭐하니? 네가 응가를 싸야 네 엄마 잔소리가 멈춘다’는 식의 대화를 봤다고 전했다.

강형욱 아내는 이어 “아들에 대한 비아냥과 더불어 다른 동료 직원들에 대한 혐오적인 발언도 봤다. 그게 너무 화가 났다. 직원 대화를 훔쳐본 건 잘못이다. 하지만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명절 선물을 배변 봉투에 담아줬다는 논란에 강형욱은 “명절 선물로 스팸 선물세트를 샀다. 근데 주문 실수를 했다”면서 “명절용 박스 포장이 아닌 대형 마트서 파는 6,4개로 묶여있는 상품이었다. 주문을 잘못했나 싶었다”면서 “명절이라 배송이 밀려 반품하기도 어려웠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나눠 가져가라했다”면서 “내가 배변 봉투에 넣은 후 줄을 세운 것이 아니다. 여러분끼리 알아서 나눠 가져가라했다. 나 또한 가져갔는데, 다른 직원은 어떻게 가져갔는지 모른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강형욱
출처 – 유튜브 / 강형욱의 보듬TV

또한 각종 폭언 논란에 대해 “내가 쓰는 말투가 아니다. 그런 말은 전혀 안 쓴다”라며 “난 욕 하지 않아도 얼마든 화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훈련 전 강아지를 굶겼다는 논란에 대해 “반려견 훈련시 미리 굶겨서 데려와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간식이나 사료를 주면서 훈련하는 것이다. 보호자들이 지나친 음식을 미리 주면 강아지가 배가 불러 배우려는 욕구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강형욱 해명 영상 이전에 옹호론도 잇달아

또한 23일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커뮤니티에는 지금까지의 여론과는 다른 옹호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자신을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금까지 폭로된 내용은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며 “강 대표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니 직원들에게 더 엄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강형욱
출처 : 뉴스1

A씨는 “어느 누가 일 안 하고 뺀질거리는 직원을 좋아하겠나. 공인이라는 이유로 그런 것까지 봐줘야 하나.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다른 전직 직원이라고 밝힌 B씨도 “강 대표님 내외 분들은 저희를 늘 최우선으로 챙겨주셨다.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 수준이었다”며 강형욱을 옹호했다.

이어서 B씨는 “화장실 문제도 마찬가지다. 업무 특성상 자리를 자주 비워서는 안 되다 보니 특정 시간에만 가야 했던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퇴사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두 분께는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화장실의 경우 회사 화장실이 고장나면서 인근 카페의 화장실을 잠시 쓰게 되었던 것이고, 직원들이 자주 드나드는 것이 카페 업주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기에 한번에 가라고 종용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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