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NS에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아내 수잔 엘더에 관한 미담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왼)과 부인 수잔 엘더(오른) / 강형욱 인스타그램

최근 미국 SNS ‘링크드인’에 수잔 엘더에 관한 미담이 올라왔다.

한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보듬컴퍼니의 수잔 엘더를 통해 많은 위로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경험은 평생 간다. 저에게 보듬컴퍼니(강형욱이 운영하던 반려견 행동 교정 교육 회사)의 기억은 지옥 같은 경험과 연결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강형욱 님을 본 적은 없지만 그분의 아내분은 만난 적 있다”라며 “물류회사를 운영하며 고객사의 대표님들을 만날 일은 많이 없지만 2020년 5월 극한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해당 회사 대표님의 사모님과 대면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해 5월, 보듬컴퍼니의 제품을 관리하던 센터에 큰불이 나서 보듬의 재고 전량이 잿더미가 됐던 것이다. 당시 불이 난 곳은 보듬뿐만 아니라 60여 개 고객사의 제품을 관리하던 곳이었고 센터의 외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난 불이 건물로 옮겨붙었으며 64억 원가량의 자산 피해가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작은 물류회사가 그 큰 빚을 갚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밤새 모든 동료와 잿빛으로 남은 재고를 정리하며 고객사 대표님들께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기 위해 하루에 6~8곳 정도의 회사를 방문했다”라고 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자식 같은 제품들을 잃은 대표님들의 반응은 당연했다.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분들, 협박과 겁박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당연했다”라며 “한 6일 정도, 40여 개 회사쯤 돌아다녔을 때 방문했던 곳이 보듬컴퍼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미 졸도 직전까지 갈 정도로 피폐해져 있던 터라 사실 중간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잊히지 않는 어떤 경험이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수잔 엘더와 강형욱 / 강형욱 인스타그램

글쓴이는 “이상하게 저를 염려해 주시고 아무렇지 않은 듯 노력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저는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피 같은 수억 원의 재고가 불탔는데 오히려 저를 염려해줬다. 그때 제게 손수 건네주신 음료수도 생각나고 나갈 때까지 배웅해 주셨던 것도 생각난다. 아마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많이 달라서 더 기억이 선명한 것일지도 모른다. 애견용품은 품목이 많아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피해액이 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경험이 1년 만에 그 빚들을 다 갚는 데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아니 극복하게 된 이유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다. 지금도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가끔 생각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제 말은 어떤 주관적인 기억에 의해 하나의 인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 최악의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힘이 되는 어떤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번도 이렇게 이슈되는 일에 의견을 남겨본 적이 없는데 결코 보듬컴퍼니의 이해관계자를 옹호하거나 잡플래닛에 언급된 행동들을 부정하거나 표현한 사실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리뷰를 남기는 분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과 경험을 하셨을 거다. 또한 객관적인 기억과 그분의 피해까지 부정하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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