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27일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 변경을 결정하며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미디어넷 등 투자사들은 수십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이광득 대표(28.4%), 최재호 이사(29.7%), 개그맨 정찬우(28.3%), 카카오엔터테인먼트(10%), SBS미디어넷(3.6%)이 보유하고 있다.

생각엔터는 2018년 1월 이 대표와 최 이사, 정찬우가 3분의 1씩 출자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 대표는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김호중과는 친척 관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75억 원을 투자해 이 대표와 정찬우의 지분 10%를 매입했고, SBS미디어넷은 2023년 하반기 최 이사의 지분 3.6%를 인수했다. 당시 생각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750억~1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김호중의 구속으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예정된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 특히 작년 말 기준 126억 원에 달하는 선수금은 부채로 작용하며 회사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미디어넷은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75억 원을 투자한 것은 맞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나 향후 계획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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