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2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민경 감독, 백미경 크리에이터와 배우 표예진, 이준영, 김현진, 송지우가 참석했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마인’, ‘힘쎈여자’ 시리즈, ‘품위 있는 그녀’로 ‘히트작 메이커’로 떠오른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석했다. 여기에 ‘코미디 빅리그’와 ‘SNL 코리아’의 김민경 감독과 신예 유자 작가가 의기투합해 색다른 시너지를 예고한다.

표예진은 청담헤븐 사교클럽 매니저 신재림 역을 맡았다. 신재림은 신데렐라와 똑같이 아버지를 잃고 새엄마, 새언니와 사는 인물. 잘생긴 미남이 이상형이었지만 “부자 남편을 만나 팔자를 펴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청담헤븐에 취업해 인생 역전을 노린다.

이준영은 청담헤븐 사교클럽 대표 문차민 역을 맡았다. 문차민은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받들어 오는 사람까지 밀어내는 까칠한 성격을 갖고 있다. 새로 들어온 신재림과 얽히며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이외에도 배우 김현진은 비밀스러운 ‘천만 영화’ 감독 백도홍 역을, 송지우는 문차민의 비즈니스 약혼자 반단아 역으로 활약한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날 백미경 크리에이터는 “이 드라마에서 신데렐라는 기회라는 메타포를 갖고 있다. 인생에서 자신의 삶의 선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는 MZ세대들의 니즈를 잘 맞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주인공 신재림은 신데렐라를 꿈꾸지만 결국에는 신데렐라로 종결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드라마를 끝까지 보시다 보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 한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감독과 작가가 프레시한 상태에서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모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잘 되면 배우 덕이고 안 되면 내 탓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부담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김민경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를 드라마 입봉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로코의 팬이었다. 내가 코미디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많이 간’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을 보다 보면 코미디의 결이 끝까지 가는 느낌이 있을 거다. 그런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했다. 적당히가 아니라 끝까지 가는 코미디. (시청자들이) 마음을 열고 웃을 준비를 하면서 드라마를 보시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또 “표예진은 기획 단게에서 제일 염두에 두고 있던 배우였다. 재림 역에 가장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당돌하면서도 슬프고, 다양한 면을 가진 재림을 표예진 배우가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영 배우는 원래 팬이었다. 그래서 해주신다고 했을 때 너무 감사했다. 찍으면서 늘 행복했다. 모니터 앞이 도파민 천지였다. 김현진 배우도 도홍 역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느꼈고, 송지우는 딕션이 엄청 좋다. 단아가 세게 욕을 하는 장면이 많은데, 송지우 배우의 정확한 딕션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표예진은 “그간 이준영을 굉장히 무섭게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현장에서 처음으로 준영 씨의 귀엽고 장난기 넘치는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와 같이 찍는 신이 유쾌한 신이 많다 보니 어떻게 하면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재미가 정말 컸다. 이준영이 굉장히 유연하게 받아줘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준영은 “표예진과 애드리브를 주고받다 보니 굉장히 오랫동안 티키타카가 이어가더라.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어긋나는 부분이 많은데, (워낙 호흡이 좋아서)그런 상황이 많았다”며 거들었다.

표예진은 이번 작품에 대해 “이 정도로 원초적인 코미디를 한 건 처음이었다”며 “스스로 처음보는 얼굴도 많이 나온 것 같다. 이 드라마가 제대로 살려면 끝까지 보여줘야 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했다. 그래서 오히려 (끝까지) 갈려면 더 가려고 했는데, 그 재미를 여러분들이 꼭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글을 읽을 때 정말 쇼킹할 정도로 재밌고 완벽했다. 현장에서 느낀 유쾌함을 시청자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민경 감독은 “코미디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부분이 ‘보는 사람이 불편한가’이다. 그 정도 선을 지킨 후 내가 할 수 있는 거면 뭐든지 했다. 이번에 연출할 때도 그걸 신경썼는데, ‘미쳤다’, “재밌다’는 반응을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5월 31일 낮 12시에 1화와 2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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