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서 인종차별 당했다고 고백한 한예슬
인종차별을 당한 국내 유명인들의 사례 재조명
우리 안의 인종차별적 시선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예슬
출처: 한예슬 인스타그램(좌) / 손흥민 인스타그램(우)

10살 연하 남자친구와의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된 바 있는 한예슬이 신혼여행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국내외 인종차별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예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이탈리아 포르토피노 벨몬드 호텔 스플랜디도에서 차별을 경험했다.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예약한 좌석이 아닌, 등급이 낮은 다른 좌석으로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호텔 직원은 내가 호텔 투숙객임을 인지하고 예약을 확인했다. 좌석이 만석인 것도 아니었는데 미리 예약한 테라스 자리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 불만을 제기한 후에야 해당 자리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지에서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들조차 이러한 인종차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손흥민도, 윤아도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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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지난해 한 영국 축구 팬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동작을 취했다. 눈을 감고 양 옆으로 쭉 찢어 보이는 행동을 한 것이다.

이는 서양인에 비해 눈이 작은 편에 속하는 동양인들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진 대표적인 동작이다.

해당 축구 팬은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가 인정되어 법정에서 벌금형 및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덧붙여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까지 선고받은 그는 3년간 어떤 축구 경기도 직접 관람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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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M 엔터테인먼트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윤아가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했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윤아는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받아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런데 여성 경호원이 포즈를 취하려는 윤아를 막아서는 영상이 퍼져나가며 논란이 되었다.

영상 속에는 윤아가 취재진들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인사를 하는 등 포즈를 취하려고 했지만, 여성 경호원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윤아를 팔로 가로막으며 안으로 들어갈 것을 재촉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경호원이 윤아뿐만 아니라 유색인종 스타들만을 대상으로 빨리 들어갈 것을 재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들도 타 인종에 대해 인종차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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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나 꼭 백인들만 인종차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 또한 인종차별적 시선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흑인 옆자리에는 앉지 않는다든가, 외국인이 보일 때마다 신기하다는 듯 쳐다본다든가, 우리보다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을 하대하는 등의 행동은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이다.

얼마 전에는 외국인을 대놓고 차별하는 식당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기본 반찬 요금을 받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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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글쓴이 A씨는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햄, 달걀말이, 오뎅국 등이 기본 반찬으로 나와서 자주 가던 식당이 있다. 오늘 방문해보니 옆자리에 중국계 외국인으로 보이는 중년 커플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한국어를 못하는 분들이었다. 우리가 시킨 밥을 보고 이건 뭐냐고 물어보셔서 밥을 주문해드렸고, 햇반이 나왔다”며 “그런데 영수증을 보고 중국어로 한참 얘기하시더라. 뭔가 이상한 것 같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A씨는 “그분들은 나에게 영수증을 들고 오셨다. 영수증을 보니 2천 원짜리 햇반이 아니라 5천 원짜리 주먹밥이 찍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단순 착오라고 생각해 직원에게 바로 이야기했고, 거스름돈을 대신 받아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외국인 커플은 여전히 의아한 부분이 있는지 영수증을 다시 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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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A씨는 “영수증을 자세히 살펴보니 기본 반찬이 모두 유상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곧바로 직원을 불러 물어보니 ‘원래 그렇다’며 당당하게 응수하더라”라며 황당해했다.

직원은 “기본 반찬이 서비스로 나가는 건 한국인한테만 그런 거고, 외국인에게는 따로 서비스가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A씨가 “그건 불공평하다”고 지적했으나 직원은 ‘가게 방침’이라는 말로 일관할 뿐이었다.

A씨는 이 상황이 매우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손님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그 가게를 나오는 것뿐이었다고 밝혔다.

A씨의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완전 인종차별이다”, “그런 식당은 가지 말아야 한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돈을 더 받는 게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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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인종차별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백인이 유색인종에게 하는 부당한 행동만을 생각하게 되지만, 위의 사례처럼 우리나라에도 타 인종을 향한 인종차별은 엄연히 존재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우리보다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이나 경제적 상황이 우리나라보다 어려운 국가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무례한 언사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해외에서 한국인이 당하는 각종 인종차별 사례에 분노하는 것만큼이나 우리 안의 차별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국내외 인종차별과 관련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예슬 정도 되는 사람도 인종차별을 당한다니”, “나도 모르게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조심해야겠다”,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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