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22일 만에 검찰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치소로 이감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오전 8시쯤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김호중은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부탁한 적 없다는 입장은 변함없나’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하지 않은 채 호송 차량에 올랐다.

김호중은 호송 차량을 타기 직전 “할말 없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는 짧은 입장을 남겼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받고있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치소로 이감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호중과 함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도 구속 송치됐다. 이들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전 본부장 등은 서울구치소로 이감된다. 검찰은 구속 만료 기간인 다음 달 14일까지 김호중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 A씨가 경찰에 허위로 자수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사고 이후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열흘 만인 지난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추정한 김호중의 사고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 기준인 0.03%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호중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 모두 구속됐다.

경찰은 그동안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고를 은폐하는데 과정에 직접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집중해왔다. 경찰은 김호중의 매니저 휴대전화에서 사고 당일 김호중과 나눈 통화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통화녹음에는 김호중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해 달라”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통화녹음을 김호중이 개입한 중요한 단서로 보고,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혐의를 바꿨다.

소속 가수와 대표, 본부장이 모두 구속되면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수순에 돌입했다. 소속사는 “소속 배우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조건 없이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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