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하이브와의 화해를 원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최은희 기자
사진=최은희 기자

하이브 측에 화해를 제안하느냐는 물음에 민 대표는 “네”라며 “제가 시작한 게 아니다. 하이브가 저한테 먼저 신의를 깼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민 대표는 “제가 왜 ‘은따’라는 표현을 했느냐면 차라리 왕따처럼 대놓고 배척하면 ‘왜 배척하세요’ 말할 수 있는데 은근히 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서 신의가 깨졌다고 저 스스로 판단했다”라고 했다.

그는 “뭐든 하이브가 결정을 해줘야 한다. 자회사에 무슨 힘이 있겠느냐. 저는 18% 밖에 없는데. 이 괴롭힘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얘기를 해야 하이브가 콧방귀라도 뀌어줄까. 어떻게 해야 협상을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민 대표는 “제 개인 이득을 생각한다면 여러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잖냐. 개인 이득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다. 뉴진스랑 같이 하려 했던 1년 플랜을 가져 갔으면 한다. 그게 누구한테도 손해가 아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을 드리는 거다.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은 건 저도, 그들도 많이 받았을 거다.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까 끝내고 다음 챕터, 모두를 위한 챕터로 넘어가야 한다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이날 어도어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 대표의 측근인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

민 대표는 법원이 전날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하이브가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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