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개봉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영화 ‘원더랜드’가 독특한 상상력과 애틋한 서사를 함께 담았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는 영화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3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원더랜드’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용 감독은 “떠날 사람이 이어 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이 우리와 정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 이런 지점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라고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펼쳐낸 ‘원더랜드’의 독특한 상상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박보검은 “촬영할 당시엔 보고 싶은 사람을 AI로 만나는 것이 언젠간 올 것이라고 상상만 했었다. 그런데 4년이 지나 개봉을 했는데, 오히려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주제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더랜드 서비스의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베테랑 플래너 해리를 연기한 정유미는 “보고 싶은 사람을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다시 만나는 설정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시작했다”면서 “촬영을 하면서, 또 완성이 되고 나선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더라. 내가 의뢰해서 만든,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실제로 내게 말을 거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영화 속 설정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삶과 죽음 사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의 특성상, 그리운 사람을 잃기도 하고, 또 재회하며 애틋함이 유발되기도 한다.

특히 박보검과 수지는 달달한 커플 연기부터 ‘원더랜드’ 서비스를 둘러싸고 겪는 혼란까지. 여러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애틋함을 배가했다. 두 사람은 연인 케미에 만족감을 표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보검은 “수지와 호흡을 맞춰 영광이었다. 두 사람에게 어떤 서사가 있었을까, 서로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을 해왔을까, 이런 것들을 많이 고민하면서 수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소품으로 등장한 사진 안에 서로 사랑했던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수지는 “태주와 오래된 연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소품으로 촬영도 많이 하고, 우리끼리 리딩하며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까 연인 호흡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한 탕웨이는 극 중 가상세계에서 가상인물로 만나 교감한 배우 공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는 관객이라면 저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의문을 줄 것 같더라. 궁금하다. 감독님에게도 물어봤었다. 공항에서 헤어진 다음엔 어떻게 될까. 갑자기 나타나서 손을 내밀며 잘 지내냐고 농담도 할 수 있고 그렇게 될지 궁금하더라”라고 말해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원더랜드’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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