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법적인 문제에 휘말린 OK금융그룹 소속 프로배구 세터 곽명우(33)가 자신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길을 택했다.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후, 그는 구단 측에 임의해지를 요청함으로써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다.

5일 OK금융그룹은 이번 주 초 곽명우의 임의해지 신청이 접수됐다고 발표하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 측은 “곽명우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뜻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KOVO 규정에 따르면 임의해지 선수는 복귀를 위해서는 최소 1개월이 지나야 하며 공시일로부터 3년간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곽명우는 앞으로 3년 동안 OK금융그룹 외 다른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사태는 곽명우가 상해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 및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으며 시작됐다.

추가적으로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되어 법적 처벌을 받았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단의 신뢰를 크게 저버렸다.

팬들과 구단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내듯 OK금융그룹은 곽명우에 대한 잔여 급여 약 4천만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해당 금액을 연고지 배구 발전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명우와 관련된 거래도 중단됐다.

지난 4월 현대캐피탈 배구단과 진행 예정이던 트레이드가 제보를 받은 후 거부됐으며, KOVO 상벌위원회는 그에게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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