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 5일 방송에는 김창완, 김윤아, JD1, 대니 구가 출연한 ‘내 무대에 주단을 깔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음악계 보물 4인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러닝타임을 ‘순삭(순간 삭제)’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4.7%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무대 장인 김창완과 대니 구가 함께한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무대 장면이 차지했다. 

세대와 장르를 뛰어 넘어 마음이 담긴 한 통의 편지 같았던 두 사람의 무대는 깊은 여운을 남겼고 시청률은 최고 6.3%까지 치솟았다. 무대 풀버전은 방송 후 ‘라디오스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김창완은 장기하와 잔나비 최정훈 등 ‘김창완 키즈’를 자처하는 후배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는가 하면 아이유와 함께한 명곡 ‘너의 의미’에 숨겨진 비하인드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데뷔 47년 차 산울림 보컬인 그는 데뷔 앨범부터 가요계에 세운 기록과 파격적인 앨범 재킷의 탄생 비화, ‘원조 초통령’으로 인기를 모은 이유, 활동 당시 양복 재킷을 고수한 까닭 등 산울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줬다. 담백하면서도 거침없는 김창완의 입담에 유세윤은 “부드러운 이경규 선배님”이라고 비유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윤아는 BTS RM, 지드래곤, 김필 등 화려한 스타 팬 라인업을 자랑하더니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 ‘관능소설’의 타이틀 곡 ‘장밋빛 인생’을 예고 없이 불러 감탄을 유발했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이 290곡이라는 그는 명곡이 탄생한 비결과 뉴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 여배우 수집(?) 욕심에 부른 OST 등을 언급하기도. 김윤아는 열심히 공부해도 취직하기 어려운 사회를 향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제 노래가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으니 젊은이들이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으로 울림을 줬다.

‘미스터트롯’ 톱(TOP)5 출신 정동원이 제작한 AI 아이돌 JD1은 시작부터 ‘김구라 관문’을 만났지만, 나중엔 김구라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부캐(릭터)’로 등극했다.

JD1의 방전으로 스튜디오에 긴급 투입된 개발자 정동원은 JD1의 활동에 대한 ‘미스터트롯’ 형들이 보인 반응을 언급했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 장민호, 놀린다는 이찬원에 이어 다양한 방면으로 피드백을 준 임영웅까지 각양각색 반응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아파트 이웃인 임영웅이 반려견을 봐주기도 한다며 살뜰히 챙겨준 ‘영웅 형’의 미담이 귀를 솔깃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슈퍼밴드2’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지도를 얻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라스’ 출연 전 전현무에게 특훈까지 받았다고 밝혀 그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대니 구는 ‘슈퍼밴드2’ 이후 달라진 공연 단가, 뽀로로와 함께 ‘키즈계 쌍두마차’로 사랑받는 근황,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얻은 별명인 ‘루틴맨’의 일상을 전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철저한 관리법은 물론 ‘루틴맨’이 되기 전 ‘통통 보이’였던 반전 모습도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그는 즉석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주며 ‘귀 호강’을 선사했고, 김창완과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진한 여운을 안겼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