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티빙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티빙 예능 ‘여고추리반’이 시즌 1,2에 이어 시즌3까지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공개될 때마다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키며 엄청난 화제성 돌풍을 몰고 온 ‘여고추리반’. 이번 시즌은 연출자 변동 등의 내부적인 변화가 있었음에도 시의성 높은 주제와 더욱 돈독해진 출연진 간의 케미스트리, 몰입감 넘치는 전개 등으로 성공을 거두며 의미를 더했다.

최근 마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여고추리반’ 시즌 3을 연출한 임수정PD를 만나 프로그램과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3′(연출 임수정, 김아림)는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학생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임 PD는 “OTT라는 플랫폼 특성상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성과를 이룬 듯한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이전 시즌을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이번 시즌도 봐주셨고, 그에 대한 피드백도 긍정적으로 해주시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사진 = 티빙

앞선 시즌을 연출했던 정종연 PD가 지난 2022년 4월 CJ ENM을 퇴사하며 함께 연출하던 임수정PD가 ‘여고추리반3’의 메인 PD롤 맡았다.

임PD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 그렇지만 앞선 시즌을 함께했던 사람으로 이 소중한 IP를 묻히게 두고 싶지 않단 마음이 너무 컸다. 책임감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추반’을 너무 좋아하고,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나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종영 선배와 함께했던 시간이 짧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배운 것에 새로운 도전을 더해 시즌 3에 잘 녹여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임PD의 바람은 프로그램에 아주 잘 녹아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청소년 불법 도박’, ‘메타버스’ 등의 시의성 넘치는 주제와 공포스러운 연출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

임PD는 “프로그램 제작 초반기에 메인작가와 함께 정말 지금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범죄를 다뤄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사를 많이 찾아봤고, ‘도박’이라는 결론을 지은 후부터는 구체적인 사례를 많이 찾아봤다. 그러면서 ‘학교가 도박에 물든 학교라면 그런 아이들이 몇 명 있다고 가정했을 때 베팅금액은 어느정도로 선정하는 것이 현실적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지윤은 이야기에 대해 “더 섬세해지고 디테일해져서 너무 놀랐다고 하더라. 그만큼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곳곳에 배치된 인물이나 단서들이 허투루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예나 씨는 본인이 활약하시는 시즌이다 보니(웃음) 방영은 언제 하는 것인지에 대해 체크를 하시더라. 촬영을 마치고 나서도 우리가 강조한 것처럼 역대급으로 무섭고, 다양한 의도들이 전반적으로 잘 배치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티빙

이번 시즌을 통해서는 특히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세 개의 시즌을 찍으며 출연진들 역시 프로그램에 적응이 된 듯 물오른 콩트와 티키타카로 웃음까지 놓치지 않았다.

임PD는 “첫 촬영하고 (멤버들의 추리력에) 너무 놀랐다. ‘이게 이렇게 빨리 풀린다고?’ 싶었다. 몇 번 헤매실 줄 알았는데,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첫 촬영을 빨리 끝냈다. ‘이들도 이를 갈았다’는 걸 느꼈다. 우리도 준비한 만큼 그들도 준비를 했던 모양이다(웃음). 그래서 첫 촬영 후 수정과 보완을 더 했다”고 말했다.

또 “멤버들은 본인이 꼭 활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 다같이 ‘네가 이걸 발견했어? 너무너무 잘했어!’ 이런 느낌으로 서로 으쌰으쌰하는 케미를 보여준다. 이러한 케미가 문제를 푸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보니 누가 말을 던지면 다른 사람이 또 말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문제를 푸는 합이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누구 하나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합동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느낌이라 멤버 조합이 좋더라”며 애정을 보였다.

시즌 3가 인기를 끌며,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시즌 4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하고 있다. 임 PD는 “아직 확정지을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만약 기회가 있다면 안 할 이유는 없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시즌은 배경이 겨울이었다. 제작할 때만 해도 편성이 이렇게 될 지 몰랐던 상황이라 계절감에 이질감이 있어서 아쉽더라. 다음 번에는 편성시기가 잘 맞아 떨어진다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스핀오프에 대해서도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시즌 간의 공백을 너무 오랫동안 두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서 사실 작가들과 많은 기획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실질적인 편성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사진 = 티빙

끝으로 임PD는 “이번 시즌은 정말 ‘세상에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나는 학교’를 배경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엔딩 역시 전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마지막 회차에는 정말 엄청난 큰 반전이 있다. 그래서 출연자분들도 현장에서 너무 놀라서 되게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팬분들도 굉장히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다 보시면 ‘이걸 두고 이렇게 얘기했던 것이구나’ 싶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해 ‘스포 포인트를 전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임PD는 “김유정 선생님이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출연한 연기자분들을 한 번 더 곱씹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이야기가 스무스하게 진전이 되면, 그 흐름에 따라 스토리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세계관을 너무 넘나드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도 해주시지만, 사실 나는 그 세계관을 넘나드는 것이야 말로 ‘여고추리반’의 특색이자 매력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즐겨주시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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