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공개한 영화 ‘호프’ 촬영 현장의 모습. 주연을 맡은 조인성(왼쪽)이 장총을 든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나홍진 감독 SNS 

나홍진 감독이 신작 ‘호프’ 촬영을 마치고 현장의 분위기를 담은 사진들을 공개해 관객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6일 SNS에 영화 ‘호프’의 촬영 현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호프’는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채 촬영을 진행해왔다. 촬영장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에는 나홍진 감독이 배우 조인성과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은 물론 대규모 로케이션을 마무리하고 모든 스태프가 한 데 모여 찍은 단체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장총을 들고 수염을 기른 모습의 조인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산을 뒤로하고 나홍진 감독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조인성의 표정에서 ‘호프’가 과연 어떤 이야기로 관객을 찾아올지 기대 섞인 궁금증이 일고 있다. 감독은 모든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하고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예고했다.

‘호프’는 국내 단일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알려졌다. ‘추격자’를 시작으로 ‘황해’ ‘곡성’ 그리고 태국과 합작한 ‘랑종’에 이르기까지 매번 관객에 새로우면서도 충격적인 세계를 선사한 감독의 신작인 만큼 영화계 뿐 아니라 관객의 관심이 집중된 작품이기도 하다.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마을 외각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이후 그 실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주민들의 사투를 다룬다.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기대를 얻고 있다. 

나홍진 감독과 ‘곡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황정민을 중심으로 조인성과 정호연이 주연을 맡았고, 할리우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벤더 등도 출연해 극을 이끈다.

여기에 할리우드 신예 스타 테일러 러셀, 에미상 후보에도 오른 배우 캐머런 브리튼도 출연한다. 국내외 스타 배우들이 뭉친 초호화 캐스팅를 두고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미키17’과 비교해 ‘호프’를 향한 궁금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영화는 지난해 촬영을 시작해 지난 3월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남 해남 등 국내서 이뤄진 대규모 촬영 뿐 아니라, 동유럽 로케를 통해 영화가 다루는 미스터리한 존재와의 사투를 담아냈다.

‘호프’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전망 등 영화를 둘러싼 각종 추측과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나홍진 감독은 영화의 제목과 출연진, 큰 줄거리 외에 작품에 관한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영화 ‘호프’ 촬영 현장의 모습. 사진출처=나홍진 감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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