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근육 위해 4달 술 끊은 전도연…’킬빌’과 비교에 입 열었다

배우 전도연 /사진=OSEN

배우 전도연이 영화 ‘길복순’ 속 근육질 몸매를 위해 식단 관리는 물론 술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전도연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비하인드 스토리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전도연은 ‘길복순’이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과 관련해 “극장에서 영화가 개봉하면 관객수 때문에 다들 신경을 많이 쓴다. 넷플릭스는 순위·조회수가 신경 쓰여서 집에서 계속 스트리밍하고 있다. BGM처럼 (‘길복순’을) 틀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길복순’ 합류 계기에 대해서는 “저는 항상 젊은 감독님과 일을 하고 싶었다”며 “제 팬이라는 감독님들을 만나면 ‘언젠가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로만 끝났는데, 그걸 시나리오로 완성시킨 건 변성현 감독님이 유일했다. 감독님 전작들도 너무 잘 봤다”고 답했다.

배우 전도연 /사진=OSEN

다만 초반엔 ‘길복순’ 촬영이 힘들었다고. 그는 “작품 전 감독님의 작업 스타일을 들었는데, ‘난 배우를 가둬놓고 찍는다’고 하시더라. 설경구씨도 저랑 연기 스타일이 비슷한 편인데, 초반엔 둘 다 힘들어했다. ‘이렇게 배우의 감정이 존중받지 못해도 되는 거냐’고 싸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작업 방식이라 흥미롭기도 했고, 변 감독님의 연출 덕에 그 안에서 작게나마 저의 새로움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도연은 액션 장면 촬영을 위해 처음으로 식단 조절을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술도 안 마시고, 액션 연습을 하면서 운동 병행까지 4개월 넘게 한 것 같다”며 “사실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헬스트레이너 선생님은 ‘짧은 시간에 이 정도면 많이 생겼다’고 말해주시긴 했는데, 생각보다 근육이 빨리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몸을 만들어 달라고 하긴 하셨는데, 기대는 안 하셨는지 현장에서 제 몸을 보고 굉장히 만족스러워하셨다”며 “하지만 현재 등 근육은 남아 있지 않다”고 고백했다.

배우 전도연 /사진=OSEN

‘길복순’에 영화 ‘킬 빌’같은 강렬한 액션이 담기지 않아 다소 아쉽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액션은 혼자가 아닌 호흡이 중요한 촬영”이라며 “모두 (액션 연기에) 숙련된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 서로 맞춰 줘야 하고, 그러다 보니 다치지 않게, 위험하지 않게 촬영하기 위한 고민을 더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킬 빌’은 액션 영화지만 ‘길복순’은 킬러 액션보다 엄마와 딸의 드라마가 있다”며 “(그래서) 감독님이 길복순 캐릭터에 그런 면모를 보여주는 게 균형이 맞다고 생각해 (강도 낮은 액션 연출을) 선택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스핀오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전도연은 “이제 액션 영화는 졸업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도 액션을 처음 찍어보셨는데, ‘배우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건가?’라는 걸 느껴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다시는 안 하실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공개된 ‘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이 딸과 자신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청부살인을 그만두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의 변성현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았으며, 전도연 외에도 배우 설경구, 이솜, 구교환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