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7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빽가와 빽가의 어머니 차희정 씨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빽가는 어머니 차희정과 함께 ‘금쪽 상담소’를 찾아 어머니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빽가는 “어머니가 평소에 유쾌하고 재밌으신데, 욕쟁이다. 1시간에 최소 10번은 욕을 하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빽가는 “어린 시절부터 들은 어머니의 욕에 어른이 되면 욕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기를 낳더라도 엄마에게 맡길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엄마 차희정은 “적당한 욕은 욕이 아니다. 일상적인 대화일 뿐”이라며 빽가 입장에 반발하며 욕을 둘러싼 모자의 팽팽한 의견 대립이 펼쳐졌다.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은 엄마 차희정에게 예상치 못하게 욕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지 질문하며 본격 상담에 돌입했다. 이에 차희정은 “나도 모르게 화가 나면 욕이 나온다. 그럴 때마다 ‘아차’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차희정의 욕에는 진심이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짚으며 불만을 표할 때 정색하는 대신 욕을 사용해서 유머러스하게 진심을 전하고자 하는 차희정만의 표현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지만 욕도 자꾸 하면 습관이나 중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뇌는 도파민이 활성화된다. 욕도 자꾸 하면 습관 내지는 중독이 될 수 있다. 하면 할수록 점점 욕의 횟수와 강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욕을 할 땐 도파민만 분비되는 게 아니라 코르티솔이 함께 나온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량이 증가하는 호르몬이다. 과도한 코르티솔은 대뇌를 손상시킨다. 심할 경우 감정이 사막 같아진다. 그러니까 욕은 스트레스 증가는 물론 건강에도 치명적이다”고 의학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빽가는 엄마 차희정이 욕뿐만 아니라 행동 또한 거침없음을 언급했다. “중학교 때 엄마가 집에 불을 질렀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에 차희정은 “말 안 듣는 아들 겁주기 위함이었을 뿐”이라며 유년 시절 빽가는 유난히도 말 안 듣는 아이였다고 털어놨다.

MC 박나래는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빽가에게 물었다. 빽가는 학창 시절, 엄마 차희정이 도시락을 싸주는 대신 매일 점심시간마다 직접 요리한 닭볶음탕·삼겹살 등을 학교에 싸 와 같이 먹었던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에는 엄마와 같이 밥 먹는 게 창피했지만, 돌이켜보면 감사한 일이라며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까지 챙겨주셨던 ‘큰 손’ 엄마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은 “어머니, 약간 선을 넘으시는구나. 약간 과한 것 같다”고 차희정을 분석했다. 학교까지 음식을 바리바리 싸 다니던 일은 물론, 아들에게 하는 욕, 체벌까지 모든 것이 ‘과하다’라며 분석을 이어갔다.

이어 “어머니는 충동성이 높아 자기 조절을 신경 써야 한다. 생각, 말, 욕구가 조절이 안되면 말실수를 하거나 욕도 나오는 거다”며 자기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오은영은 빽가 어머니의 인성 검사 결과를 언급하며 “삶을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셨더라. 충동성이 높으면 부정적인 생각도 깊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차희정은 “어느 날 내 일기를 보는데 유서 같더라. 내 보물 1호는 빽가인데 뺵가에게 잔소리를 들으면 더 슬프다. 어느 날부터인가 빽가한테 굉장히 미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차희정이 털어놓고 싶었던 미안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빽가에게 무릎 꿇고 빌고 싶은 게 딱 한 가지가 있다.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이었다고 운을 뗐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이었는데 제가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았다. 점퍼를 사달라고 했는데 가격을 잘못 알고 왔더라. 이태원 한복판에서 아들 옷을 다 찢어가면서 화풀이했다. 인격체로서 자존심이 있는데 내가 모든 화풀이를 다했다”고 아직도 잊지 못한 그날의 일을 언급했다.

이어 차희정은 “엄마의 보물 미안해.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세월이 흘러도 엄마 스스로가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근데 이젠 괜찮다고 해줘서 엄마가 더 미안하고 앞으로 더 노력할게”라고 사과했다. 또 “엄마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가슴에 남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고 30년 만에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